정기구독신청 광고문의
  • 주택저널 E-BOOK
  • 광고 배너1
  • 광고 배너1
  • 광고 배너1
  • 광고 배너1
수익형 주택 하우징
·Home > 인사이드뷰 > 인사이드뷰
[맛있는 투자]
투자 성향에 따른연금보험 선택법

나이가 많고 보수적이면 공시이율형, 젊고 공격적이면 변액형을 추천한다. 장기투자를 위해서라면 최저보증이율·펀드변경권 등으로 원금손실 위험을 없애자.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보험사의 연금상품은 납입할 때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가 아니면 장기 유지할 때 비과세 혜택을 받는가에 따라 연금저축보험과 연금보험으로 구분된다.

연금저축보험은 납입할 때 연 400만원 한도에서 15%를 세액공제 받는다. 400만원 이상을 연금저축보험에 납입한다면 지방세까지 합쳐 최대 115만5000원의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셈이다. 연금보험은 납입할 때 세금 혜택은 없다. 대신 가입 후 10년 이상을 유지하면 보험으로 발생한 이자나 수익 등 차익에 대해 전액 비과세 혜택이 있다.

이처럼 납입할 때 절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가 아니면 장기 유지할 때 절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가에 따라 투자 전략도 달라져야 한다. 보험권 연금전문가들은 소득이 많지 않을 경우 절세액이 정해져 있는 연금저축보험이 유리하고, 많은 자산을 장기 투자할 수 있으면 연금보험이 좋다는 의견이다.

 

연금보험도 자산을 굴리는 방식에 따라 공시이율연금보험과 변액연금보험으로 구분한다. 안전성을 더 중요시하는 투자성향이거나 은퇴 직전이라면 공시이율로 자산을 굴리는 연금보험이 더 적합하다. 반면 투자성향이 공격적이라거나 나이가 젊을수록 변액연금보험을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

 

◆ 공시이율 적용 연금보험 특징은

공시이율연금보험은 연금보험의 일반적인 형태다. 따라서 굳이 공시이율연금보험이라고 하지 않고 연금보험이라고 칭한다.

공시이율은 은행 예·적금 상품 금리와 비슷한 개념이다. 공시이율이 높으면 더 많은 수익을 낸다. 일반적으로 공시이율은 은행 적금금리보다 1~2% 정도 높다. 국고채나 회사채 등 시장금리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연금보험 적용 금리인 공시이율이 은행 예·적금보다 높기 때문에 장기투자 할수록 은행 상품보다 연금보험이 유리하다.

 

최근 한국의 기준금리는 지속적으로 낮아져 현재는 1.75%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공시이율이 은행 예·적금 금리보다 높지만 그렇다고 기준금리를 무시하지는 못한다. 시장금리도 기준금리에 따라 낮아지기 때문이다.

 

다만 공시이율을 적용하는 연금보험은 저금리에도 투자자를 위한 안전장치를 두고 있다. 최저이율보증 제도다. 현재 가입 가능한 연금보험 대부분은 5년 이내 2.5%, 10년 이내 2.0% 10년 초과 1.5%의 이율을 최저보증한다. 시장금리가 0%로 하락해도 무조건 최저보증이율은 지급한다는 의미다.

 

반면 기준금리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가 살아날 조짐이 보이고 있다. 경기가 살아나면 금리도 오를 가능성이 높아진다. 실제 미국은 언제 어느 정도로 금리를 올릴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세계 금융시장의 패권을 쥐고 있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우리나라도 기준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

 

이처럼 금리가 올라가면 연금보험의 공시이율도 덩달아 올라간다. 공시이율이 올라가면 연금보험의 적립금에도 더 많은 이율이 부리된다. 즉 더 많은 이자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나 은행 예·적금은 가입 당시의 금리가 유지되기 때문에 시장금리가 급격히 상승할 때 기회비용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 만약 예·적금을 해지한 후 다시 가입한다고 해도 문제다. 예·적금은 만기까지 유지하지 않으면 금리를 매우 낮게 적용하기 때문이다.

 

요컨대 연금보험은 은행 예·적금 금리보다 1~2% 정도 높은 공시이율을 적용해 장기투자에 유리하다. 공시이율은 시장금리를 반영하기 때문에 금리 상승기에는 상품을 해지하지 않아도 공시이율이 덩달아 올라가며, 연금보험 적립금에 자동으로 부리된다. 만약 금리가 계속 낮아진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 없다. 최저보증이율 제도가 있어 초저금리 시대에도 일정 이율 이상을 지속적으로 챙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보험이기 때문에 10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나 배당 등 보험차익이 전액 비과세 된다.

 

◆ 변액연금보험 특징은

공시이율 적용 연금보험은 적립금에 시장금리를 적용한다면 변액연금보험은 적립금을 펀드 등에 투자해 수익을 적용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변액연금보험은 고객이 납입하는 보험료를 일반계정과 특별계정으로 구분한다. 일반계정은 일반계정은 가입자에게 사망이나 장해가 발생할 경우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한 용도로 사업비와 위험보험료 등이 포함되어 있다. 특별계정은 펀드로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 물가상승률 이상의 수익률을 목표로 운용한다.

 

최근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수준으로 낮아지면서 금융시장에 유동성이 넘치고 있다. 유동성은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가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되었다. 주가가 높아지자 변액연금보험의 수익률도 높아졌다. 투자자들은 향후 받을 수 있는 연금액이 많아지게 된다.

 

그러나 주식시장이 항상 상승하는 것은 아니다. 이럴 때를 대비해 변액연금보험은 펀드변경권이라는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이 제도를 활용해 1년에 최대 12번까지 펀드를 가입자 마음대로 변경할 수 있다.

변동성이 크지만 그만큼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주식시장이 살아날 것으로 예측된다면 변액연금보험 특별계정에 투입된 자금의 상당 비중을 주식형펀드로 변경하는 것이다.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향후 받을 수 있는 연금액도 많아진다. 반면 주시장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면 또 다시 펀드변경권을 활용해 채권형펀드 비중을 높이면 된다. 주식형펀드 투자로 높여놓은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지킬 수 있다.

 

펀드변경권을 활용하면 주식시장 상승기에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하락기에는 채권으로 갈아타 자산을 안정적으로 지킬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변액연금보험 가입자들은 투자 전문가가 아니다. 따라서 이익은커녕 손실을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변액연금보험 투자자라면 원금손실에 대한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변액연금보험은 장기투자를 활성화해 가입자들이 여유로운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만기까지만 유지하면 무조건 원금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제도화 했다. 요컨대 원금손실 위험은 모두 보험사에게 떠넘기고 가입자는 펀드변경권을 활용해 자유롭게 주식시장 등 펀드에 투자하면서 수익만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 공시이율 VS 변액, 연금보험 나에게 유리한 것은?

은퇴시점이 많이 남지 않았거나 안전을 우선시하는 투자성향이라면, 공시이율형 상품이 적합하다. 반면 40대 이하로 10년 이상 투자가 가능하거나 투자성향이 공격형이라면 변액형이 유리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은 등락을 반복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승하기 때문이다. 두 상품 모두 연금보험이기 때문에 10년 이상 유지 시 이자나 배당소득 모두 비과세다.

 

다만 한 가지 고려해야 할 점이 있다. 변액보험도 보험상품의 한 종류다. 보험상품의 단점은 사업비를 초기에 집중해서 차감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신중히 가입하고 가입했으면 절대 해지하면 안 된다.

 

대형 보험사 한 관계자는 “연금보험은 만기까지 유지하면 결코 원금손실 위험이 없다. 하지만 조기해지하면 원금도 못 받을 수 있다”며 “여유로운 노후를 보내고 싶다는 생각에 무리해서 계약하는 것보다는 추가납입을 통해 적립금을 불리는 게 현명할 수 있다. 연금보험은 납입보험료의 2배까지 추가납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급전이 필요한 경우에는 해지 대신 약관대출이나 중도인출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며, “연금보험은 일반적으로 적립금의 최대 80%까지 약관대출이나 중도인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승동

경제전문지 이코노믹리뷰에서 재테크팀장기자를 역임하고 있다. 투자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중산층들이 좋은 투자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어려운 금융상품의 장·단점을 쉽게 소개하는 기사를 추구한다.

 

왼쪽으로 이동
오른쪽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