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구독신청 광고문의
  • 주택저널 E-BOOK
  • 광고 배너1
  • 광고 배너1
  • 광고 배너1
  • 광고 배너1
수익형 주택 하우징
·Home > 하우징 > 세계의 작은 집
[세계의 작은집]
숍 같은 집 FLAG

소호주택쯤 되지 않을까. 취미생활이 세컨 잡으로 이어지는 시대다. 이때 필요한 집은 당연히 기존 주택의 틀을 벗어나야할 것이다.

정리 구선영 기자  장영남(인테리어 칼럼니스트)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입구의 긴 통로. 입구를 기준으로 긴 통로의 오른쪽이 갤러리며 벽을 검게 칠한 맞은편이 암실을 겸한 서재다.

 

■PLAN

건축 APOLLO Architects & Associates Co., Ltd

위치 일본 도쿄 나가노 용도 단독주택+상가

대지면적 45.19㎡

건축면적 34.59㎡

연면적 105.03㎡

           1층 35.09㎡, 2층 34.59㎡, 3층 34.59㎡, 다락 3.95㎡

건축구조 스틸 구조

마감자재 외부- ALC패널과 페인트

              내부-바닥 원목마루(월넛), 벽과 천장 벽지

사진 Masao Nishikawa

도시에 사는 젊은 딩크족이라면 갖고 싶은 로망같은 집이겠다. 건축가는 기껏해야 투룸 정도 되는 손바닥만한 부지(45.19m2, 약 13평)에 앞으로 작은 가게를 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데다 부부의 취미생활까지 반영한 숍 같은 집을 지어냈다. 이것은 상업지구에 위치한 집으로서의 의의를 갖는 동시에 차세대 협소주택 스타일을 제시하는 작업이기도 했다.

 

 

▲1층 평면도

 

딩크족 부부

대지는 아직 올드타운의 분위기가 남아 있는 신주쿠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상업지구에 위치해 있었다. 또한 대지는 번화한 거리에 인접해 있었지만 ‘장어의 침대’ 마냥 폭이 매우 좁고 깊이가 깊었다. 때문에 채광은 도로면과 상부에서 가져올 수밖에 없었다.

 

 

 

입구의 긴 통로. 입구를 기준으로 긴 통로의 오른쪽이 갤러리며 벽을 검게 칠한 맞은편이 암실을 겸한 서재다.

 

아울러 클라이언트는 광고 대행사에 다니는 남편 그리고 가구숍에서 일하는 아내였는데 그들은 앞으로도 2세를 낳을 계획이 없는 개방적인 성향의 딩크족이었다. 이러한 대지의 조건과 클라이언트의 라이프스타일은 건축설계에 적잖게 영향을 줬다.

 

대지가 도로 변에 위치해 있어 앞으로 작은 가게를 열 수 있는 갤러리를 1층에 뒀다.

 

 

공공의 장소

이 집의 큰 특징은 유리상자처럼 보이는 1층 갤러리다. 갤러리는 사람들이 분주히 오가는 거리를 향해서 열려 있다. 따라서 부부는 임대수익을 내거나 부부가 기획한 이벤트, 전시회 따위를 여는 공공의 장소로 활용 가능하다.

 

건축가는 “갤러리는 개인주택에 ‘공공성’이라는 개념을 부여한 것으로 기존 주택의 틀을 깬 새로운 주거형식”이라며 “비록 집이 작더라도 도로 변을 이용한 상점을 내는 것은 장기 모기지를 안고 사는 도시 생활자에게 큰 장점이 된다”고 설명한다.

아울러 갤러리 안쪽으로는 사진찍기가 취미인 부인을 위한 암실을 뒀고 추가로 남편의 서재도 계획했다.

 

 

2층 평면도

 

 

 

 

유리 벽으로 만들어진 게스트 룸은 오픈 타입의 세미 나선형 계단통 그리고 더 먼 곳에 있는 야외 풍경까지 끌어 들인다.

 

 

유리와 나선형 계단

부부의 생활공간은 2층부터 시작된다. 침실과 욕실, 워크 인 클로셋 그리고 손님을 위한 게스트 룸이 있는 2층은 부부가 가장 좋아하는 컬러인 블루를 포인트로 썼다. 그러나 개방성을 유지하기 위해 되도록 불투명한 벽이나 도어 같은 것으로 공간을 나누지 않으려 고심한 흔적이 더 눈에 들어온다.

 

 

 

 

워크 인 클로젯의 파란색은 부부가 좋아하는 컬러다. 이 파란 워크 인 클로셋을 칸막이 삼아 대로변쪽으로 침실을, 반대쪽으로 게스트 룸을 뒀다.

 

이 가운데서도 파란색의 워크 인 클로셋 하나로 공간을 배열한 점은 압권이다. 파란 워크 인 클로셋을 칸막이 삼아 대로 변쪽으로 침실을 두고 반대쪽으로 게스트 룸을 뒀다. 유리 벽으로 만들어진 게스트 룸은 또한, 옥상 테라스까지 이어지는 오픈 타입의 세미 나선형 계단통은 물론 더 먼 곳에 있는 야외 풍경까지 끌어 들인다.

 

 

3층 평면도

 

 

 

이중 층고의 3층은 지붕에서부터 쏟아지는 빛과 전면에서부터 들어오는 빛 그리고 2층이 내려다보이는 시원스러운 뷰를 갖는다.

 

 

햇빛 샤워

거실과 주방이 있는 3층은 이중 층고를 갖는 하나의 열린 공간으로 배열된다. 3층은 지붕에서부터 쏟아지는 빛과 전면에서부터 들어오는 빛 그리고 2층이 내려다보이는 시원스러운 뷰를 갖는다. 빛 그리고 너비가 아닌 깊이로 체감되는 공간의 양을 최대한 늘려서 한정된 면적을 보완하고자 했다.

 

 

지붕충 평면도

 

 

1층부터 시작되는 오픈형의 세미 나선형 계단은 2층과 3층을 관통하며 옥상까지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된 유리 소재는 뛰어난 채광성과 개방성을 가져다 준다.

 

한편 외관은 짙은 회색 외벽과 금속 샷시가 격자로 규칙적인 그리드를 그리는 커다란 창의 조합으로 완성되었다. 이렇게 지어진 집은 2~3층 정도 되는 상가건축물 사이에서 실제로도 그것들처럼 보인다.

 

 

구로 사토시(Satoshi Kurosaki)는 1970년 이시카와 현에서 태어났고 메이지 대학에서 건축을 공부했다. 2000년 APOLLO 건축사사무소를 설립한 이후 여러 채의 주택을 설계하는 동안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집을 주제로 한 단행본 집필과 잡지연재도 그의 남다른 경력이다.

 

 

왼쪽으로 이동
오른쪽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