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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하우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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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멋'대로 꾸미고 실속있게 '힐링'-셀프마당가드닝]
파주시 돌곶이 마을 꽃마을 주민들의 ‘자연주의 가드닝’

경기도 파주출판단지 부근 심학산 입구에 가면 돌곶이 마을이 있다.

해마다 꽃축제가 열리기로 유명한 마을로 수십 년씩 살아온 원주민들이 직접 꾸민

정원을 둘러볼 수 있도록 집집마다 대문을 활짝 열어 놓았다.

취재 구선영 기자  사진 왕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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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돌곶이 마을 개인정원 콘테스트에서 은상을 수상한 최은호 씨 집 정원. 잘 가꾼 잔디가 싱그러운 여유를 전한다. 2 최씨 집 마당에서 포착한 가드닝 아이디어. 고목의 밑둥에 꽃을 심고 가지 사이에 만발한 꽃바구니를 걸쳐 놓았다.

 

 

수십년 경력의 정원 가드닝 맛볼 수 있는 곳

파주시 서패동 200-9번지에 위치한 돌곶이 마을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유명한 꽃마을이다. 3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아담한 마을에서는 오래전부터 꽃축제가 열렸고, 전국의 사진가들이 그 풍경을 찍기 위해 모여 들었다. 집집마다 직접 꾸민 소박하고 아름다운 정원을 개방하는 것은 돌곶이마을의 오랜 관행이다.

 

 

▲마을길 화단 구역을 나누어 주민들이 마을 정원사 역할을 한다.

 

최근 몇 년간 꽃축제 소식이 뜸하던 이 마을이 올해 또 다시 분주해졌다. 주민들이 자비를 걷어 꽃마을 살리기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꽃마을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나선 것이다.

 

6월 둘째주 방문한 돌곶이 마을은 손님맞이 준비로 분주하다. 1.6Km에 달하는 마을안길에는 묵은 잡초를 뽑아내고 심은 14종의 야생화가 늘어서 있다. 길목은 물론이고 마을 곳곳에 사철채송화와 수레국화, 다알리아, 겹금계국, 양귀비 등이 지천으로 널려 있어 눈을 돌리는 곳마다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돌곶이 마을에서 정원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락가든. 자연석에 자생식물을 식재하는 방식으로 자연미 넘치는 정원을 가꾸고 있다.

 

 

규모가 9470㎡에 이르는 마을 텃밭에는 돌곶이 마을의 상징인 양귀비 꽃밭을 조성해 두었다. 시민 분양꽃밭도 마련했다. 11개소 꽃밭을 만들어 시민에게 분양하고 함께 가꾸어 나가기로 했다. 되살아난 꽃마을에서는 올해 가을까지 ‘심학산 돌곶이 꽃마을 정원 투어링’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집집마다 정원의 모습도 제각각이다.

넝쿨로 만든 그늘막 아래 해먹을 걸어 놓은 휴식같은 정원도 있다.

 

 

장독대와 붉은 장미, 테이블이 어우러진 정원이다.

 

이 마을 주민들은 웬만한 정원사 못지않은 가드닝 실력을 갖추고 있다. 개인정원 콘테스트에서 상을 받은 수상자들의 정원을 둘러보면 싱싱한 화초와 무성한 나무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오랜 시간 주인장의 손맛으로 가꾸어 온 정원은 편안하기 그지없다.

 

마을 초입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박재근 씨 집 정원은 금상 수상작이다. 붉고 탐스런 장미 꽃송이가 주렁주렁 열린 아치형 대문이 인상적인 집이다. 주인장은 식재보다는 포트나 화분을 이용해서 꽃 키우기를 즐긴다. 마음에 따라, 꽃이 피고 지는 시기에 따라 자유롭게 화분을 옮겨가며 정원을 가꿀 수 있기 때문이란다.

 

 

개인정원 콘테스트에서 금상을 수상한 박재덕 씨의 집은

아름드리 핀 장미꽃 대궐이 인상적인 집이다.

 

박씨의 집에서 조금 걸어가면 콘테스트 은상에 선정된 최종호 씨 집 정원을 만날 수 있다. 잘 안착된 잔디마당 주변으로 화려한 화초류를 둘러 초록마당과 꽃들의 대비가 아름다운 정원이다. 동상을 수상한 황상민 씨 집 정원은 디딤돌을 대신해 나무를 깔아 놓은 길과 그 주변으로 늘어선 정원이 잘 어우러진다.

 

 

개인정원 콘테스트에서 동상을 수상한 황상민 씨 집 정원.

디딤돌 대신 나무로 만든 길이 편안함을 준다.

 

갈대숲을 지나 자리한 락(樂)가든은 이미 오래전 유명세를 탄 집이다. 돌곶이 마을의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오히려 활용해 만든 바위 정원이 이 집의 백미다. 돌곶이 마을이란 명칭은 본래 검은 돌이 박혀있던 데서 비롯된 만큼, 락가든에는 자연석이 그득하다. 주인장은 이곳에 자생식물들을 심고 가꾸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길손들에게 분양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마당 안쪽에 작은 연못을 조성해 놓은 황상민씨 집

 

돌곶이 마을을 걷다보면 대부분 집에 대문과 담장이 없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대문 대신 꽃대궐을 세우고 담장 대신 화단을 조성했다. 꽃을 가꾸면서 함께 웃고 꽃을 가꾸면서 어울려 사는 돌곶이 마을에서 언제든 다시 찾고 싶은 고향 같은 정원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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