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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형 주택 하우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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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작은집]
작은 호텔 룸의 ‘끝장판’ Zoku

25㎡의 작은 호텔 룸에서 장기 투숙을 해야 한다면 당신은 집과 같은 곳을 찾아야할 것이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인테리어는 싱글족을 위한 집처럼 꾸며져야 할 것이다. 

 정리  구선영 기자  글  장영남(인테리어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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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가정집이 아니다. Zoku라는 호텔의 룸이다. 건축사사무소 Concrete는 “Zoku는 생활과 작업 시설이 갖춰진 새로운 호텔 산업 브랜드”라며 “장기 투숙에 적합하도록 집처럼 설계되어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25㎡ 작은 호텔 룸을 장기 투숙하기에 적합하도록 설계했다. 침실과 욕실은 물론 주방, 다이닝룸, 리빙룸, 작업실 그리고 다양한 수납 시스템 등이 갖춰져 있다.

 

■PLAN

프로젝트명 Zoku Amsterdam

건축주 Zoku and Beyond / HotelsAhead - Hans Meyer, Marc Jongerius

디자인 concrete? 

위치 Amsterdam, the netherlands

프로젝트팀 concrete rob wagemans, ulrike lehner, ayca dogan,

maarten de geus, bart de beer, murk wymenga, sofie ruytenberg,

femke zumbrink, jolijn vonk, cathelijne vreugdenhil,

matthijs hombergen, jeroen vester 사진 ewout huibers

 

세미 오픈형의 침실

방의 크기는 25㎡. 이 작은 방 안에 더블사이즈 침대가 들어간 침실이며 거실, 작업공간이며 욕실까지 갖췄으니 건축가가 얼마나 공간을 알뜰하게 썼는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먼저 봐야할 곳이 침실이다. 내추럴 브라운 톤의 갤러리 파티션이 벽처럼 보이는 곳이 침실이다. 침실을 로프트처럼 들어 올린 셈이다.

 

 

 

계단을 붙박이장 사이에서 꺼내는 순간 공간이 삼차원으로 변한다. 인출식 계단을 통해 로프트 타입으로 꾸민 침실에 접근할 수 있다.

 

침실도어는 폴딩 타입을 썼는데 이는 아코디언처럼 접히는 개폐방식이어서 개방성과 공간활용성이 뛰어나다. 문을 당기면 더블 사이즈의 침대가 가로로 놓여 있고 왼편으로 사이드 테이블처럼 쓸 수 있는 선반이 있다. 이 선반은 헤드보드 맞은편으로 계속 이어지면서 아담한 또 하나의 수납공간을 만들고 있다. 호텔이지만 집과 같은 아늑한 맛이 있다.

 

 침실 아래에 인출식 계단, 수납 시스템, 작업실 등을 마련했다.

 

 

인출 타입의 계단

벽이라 하면 보통 밋밋한 평면을 떠올린다. 로프트로 꾸며진 침실이 벽처럼 보일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계단에 있다. 침실에 접근할 수 있는 계단은 놀랍게도 인출식이다. 가구의 서랍처럼 벽에 매입시켰다가 끌어당겨 쓸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작지만 생활에 필요한 제반시설들을 모두 갖추고 있다.

콤팩트하게 디자인한 욕실이 눈길을 끈다.

 

계단 프레임은 블랙 스틸로 짜서 견고하다. 건축가는 계단에 쓴 블랙 스틸을 벽 데커레이션으로도 활용했다. 계단의 너비보다 의도적으로 더 길게 뺀 가이드레일, 가이드레일과 같은 높이에 있는 맞은편 몰딩, 그리고 룸을 세로로 분할하는 U자형 프로파일 등이 그것이다. 긴 가이드레일에 액자 같은 것들을 올려둘 수 있고 허리몰딩은 자석 메모보드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장식에만 그치지 않고 손님들이 각자의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쓸 수 있는 실용성까지 더했다.

 

 주방 하부장에는 식기세척기와 냉장고가 빌트인되어 있다.

세계적으로도 주방까지 갖춘 호텔은 보기 드물다.

 

 

침실 아래 통합형 퍼니처

공간활용의 놀라움은 침실 아래서도 계속된다. 침실 아래는 그야말로 컴펙트 하우스의 절정을 보여준다. 인출식 계단을 위시해서 옷장, 서랍장, TV장을 통합했다. 계단이 난 방향과 모양대로 여닫이 도어식의 옷장과 서랍장, 선반 등을 설계한 것이다.

 

 

 


공간은 정확히 ‘T’자형 동선을 그리고 있다. ‘I’ 자형 복도를 중심으로

좌우에 수납공간과 작업공간 그리고 욕실이 있고 정면으로 다이닝룸과 리빙룸이 날개처럼 펼쳐진다.

 

맞은편에는 거실 테이블과 소파를 배치해서 완벽한 리빙룸 풍경을 만들었다. 커다란 상자를 연상하게 하는 통합된 시스템 퍼니처 가운데는 인터넷이 연결된 작은 작업실도 포함되어 있는데 투숙객은 이곳을 작은 작업실처럼 쓸 수 있다. 아울러 욕실과 주방은 작은 작업실 맞은편에서 순서대로 위치해 있으며, 주방 맞은편에 리빙룸과 동일한 방식으로 식탁을 배치해 다이닝룸을 완성하고 있다.

 

공간은 정확히 ‘T’자형 동선을 그리고 있다. ‘I’자형 복도를 중심으로 좌우에 수납공간과 작업공간 그리고 욕실이 있고 정면으로 다이닝룸과 리빙룸이 날개처럼 펼쳐진다. ‘I’자형 복도를 지날 때까지만 해도 투숙객은 자신의 머리 위에 침실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할 것이다.

 

 

Concrete는 굉장히 유연하게 일하는 디자인그룹이다. 그들의 사무실은 호텔 객실이며 미팅은 도처에서 이뤄진다. 아무도 차를 가지고 다니지 않으며 자전거를 타고 출근한다. 여행을 즐기기에 세계를 무대로 일하는 것도 좋아한다. 그들은 스타일을 고집하지 않는다. 중요한 건 매번 고객들의 니즈가 달라지는 프로젝트에서 자기 자신을 재발견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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