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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라시안 타운하우스]
사진대가 에드워드 김이 선택한 집

타운하우스 열풍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타운하우스는 단독주택과 아파트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주택유형으로 등장, 젊은층의 관심 속에 신규단지들이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에 위치한 휴라시안은 다채로운 타입의 중소형 타운하우스로 입소문이 난 곳이다. 이곳에서 시대를 풍미한 사진작가 에드워드 김(본명 김희중)의 살림집도 만날 수 있었다.

취재 구선영 기자 사진 왕규태 기자 

촬영협조 아시아인서울 031-296-3533 www.asiai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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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가격대로 만든 새로운 주거공간 휴라시안

휴라시안 타운하우스는 도심 근교에서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싶어하는 젊은층을 겨냥한 중소형 타운하우스다.

지리상으로 보자면 분당의 율동자연공원 너머에 위치한다. 행정구역은 광주시이지만, 생활권은 분당에 속한 지역인 셈. 분당과 광주가 만나는 경계지점에서 마을 입구가 시작되는데, 이곳서 3km 남짓 들어가면 단지가 있다. 징크와 현무암, 노출콘크리트로 멋을 낸 외관은 한눈에 식별된다.

 

 

▲ 조감도

 

분당에서 밀려온 개발열풍으로 다소 복잡해진 아래동네와 달리, 윗동네에 해당하는 휴라시안 단지 주변은 고즈넉한 정취가 물씬하다. 개울가를 따라 늘어선 단지는 전형적인 배산임수 집터를 떠올리게 한다. 개울물은 눈부시게 맑은데다, 눈 덮인 앞터에서는 고라니 발자국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어 전원마을의 흥취마저 묻어난다.

 

건축전문기업 아시아인서울이 2009년 9월 론칭한 주택브랜드 휴라시안은 분양 당시 꽤나 주목을 받았다. 그때는 타운하우스의 인기를 등에 업고 뛰어든 대기업 브랜드들이 타운하우스 분양가를 천정부지로 끌어올려 결국 서민으로부터 외면 받던 시기였다. 휴라시안은 중소형 규모의 실속형 가격대를 내세운 가운데, 타운하우스의 매력으로 꼽히는 마당과 테라스, 복층 구조를 완벽히 갖춘 다양한 타입의 설계안을 내놓으며 불황 속에서도 선전할 수 있었다.

 

1도로에서 바라본 전경이다. 징크와 현무암, 노출콘크리트의 조합이 인상적이다. 2 한 개동에 4세대가 모여 있는 타운하우스의 출입구가 멋스럽다.


 

 

 

 

아시아인서울 권영근 소장은 “휴라시안은 분당의 전세가격으로 도심 근교에서 내집 마련이 가능한 실속형 중저가 타운하우스”라고 말했다. 또한, “아시아인서울은 오랫동안 건축의 토탈솔루션을 제공하는 건축전문기업이었기에 중소형 타운하우스의 기획에서부터 설계, 시공을 유기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었다”며, “이러한 솔루션은 휴라시안의 완성도를 높이면서도 원가를 절감하는데 도움이 돼 새로운 주거공간을 합리적인 가격대에 구하고자 했던 수요자들의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 현관에서 중문을 열고 들어서면 맞닥뜨리게 되는 공간. 복층거실과 아트리움, 계단실이 햇살 아래 조우하고 있다.

 

2010년 입주한 휴라시안 타운하우스는 총 25세대로 모든 세대가 복층형의 3가지 타입으로 구성된다. 전용면적은 80~94㎡ 규모지만, 다양한 서비스면적이 추가되면서 실사용면적은 대폭 늘어났다. 2개층을 오픈해 개방감을 준 복층거실은 공통 사항. 숲을 바라보며 즐길 수 있는 부부욕실과 숲을 전망할 수 있는 옥외데크, 옥상에 설치한 월풀가든, 집안 깊숙이 햇살이 들이치는 아트리움, 넓은 테라스가든 등이 타입에 따라 적절히 도입됐다.

 


▲ 휴라시안은 거실과 주방이 마주보는 구조를 띈다.

 

 

사진대가 에드워드 김, 휴라시안을 선택하다

휴라시안 단지에서 우리 시대를 풍미한 사진대가 에드워드 김(본명 김희중·74)의 집을 만날 수 있었다. 1967년 내셔널지오그래픽에 입사, 편집팀장 겸 기획위원을 역임했던 그는 한국의 미와 정서를 가장 널리 알려온 사진가이자 예술가로 국민훈장을 받은 바 있다. 93년 맥심 커피광고에 등장하면서 대중적으로 유명해졌다. 화면 속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한 그의 미소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

 


▲ 3개층의 계단실을 따라 조성된 아트리움으로 인해 채광 좋은 집이 되었다.

 

그런 그가 선택한 집이 사뭇 궁금했다. 건물 3층에서부터 시작된 그의 집은 개방감이 넘쳤다. 아니, 아주 특별한 개방감을 지녔다고 해야 할 것이다. 현관에 들어서자 왼편으로 숲이 조망되는 야외 테라스가든이 공중정원처럼 펼쳐진다. 오른편에는 실내로 들어서는 중문이 나란히 자리한다. 중문을 여니 4.5m의 층고를 자랑하는 탁 트인 거실 창으로 햇살이 쏟아지고 있다.

 

 김 선생의 집은 휴라시안 단지 가운데서도 가장 다이내믹한 구조를 지닌 C타입 트리플렉스 주택이다. 현관과 주방, 거실이 위치하는 3층에서 시작되는 계단실은 4층, 5층의 생활공간을 지그재그로 거쳐 올라가며 옥상층의 월풀가든까지 수직으로 연결된다. 이 집의 백미는 거실과 주방 사이에 위치하면서, 3개층에 걸친 계단실로 빛을 불러들이는 아트리움이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빛의 움직임을 집안에서 그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선생은 집의 골조가 올라가는 것을 보고 대번 계약에 나섰다. 자연을 향해 개방적이면서도 내외부공간이 퍼즐처럼 엮여있는 구조가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내 역시 대만족이었다.

 

 

옥상의 월풀 가든. 주변의 시선이 닿지 않아 마음놓고 일광욕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현관에서 통하는 테라스가든. 가족, 지인들이 모였을때 애용하는 바비큐장소다. 산과 마주하고 있어 계절을 만끽할 수 있는 집 속 가든인 셈.

 

“먼저 살던 곳이 올림픽아파트선수촌이었죠. 그때도 복층 생활을 했었는데, 좀 더 자연과 가까이 접할 수 있으면서 복층 구조를 누릴 수 있는 타운하우스를 찾아다니던 중 만난 집이에요. 이 집을 처음 본 순간 굉장히 마음에 들었어요. 우리 부부는 여행과 일광욕을 워낙에 좋아해서요. 여행지에서 만난 집들처럼 채광 좋고 개방감 있는 구조에 큰 점수를 줬어요. 숲이 바라보이는 옥상의 월풀가든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일도 기대됐고요.”

 

 특히 사계절 편안한 풍경을 선사하는 주변의 환경은 기대 이상이었다. 계절마다 음폭을 달리하는 시냇물 소리는 물론이고, 밤하늘에 선명한 달과 별은 감성 가득한 부부에게 더없이 아늑한 위안을 안겨주었다. 이런 저런 만족감이 있더라도, 살림하는 아내 입장에서 보자면 3개층을 지그재그로 오르내리는 일이 힘들지 않을까. 아니다. 처음엔 다소 힘에 부친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지금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수직구조의 주택에 사는 것이 자연스럽다.

 

 

여행을 즐기던 미학자 부부가 만족한 집

햇살 좋은 집 안은 구석구석 김 선생의 따뜻한 감성으로 채워졌다. 인테리어와 디자인에도 조예가 깊었던 그의 안목을 엿볼 수 있어 짧은 집 구경이 아쉬울 정도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그가 수집했거나 직접 디자인한 수십 년 된 가구와 조명, 미술작품들이 긴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공간과 조화롭게 호흡하고 있다는 점이다. 구입한 지 30년이 넘은 시계가 떡 하니 주방 벽면에 자리하는데, 바로 엊그제 빚어낸 디자인처럼 모던하고 멋스럽다.

 


▲ 아트리움을 통해 들어온 빛이 집안 곳곳에 영향을 주고 있다.


집의 골조를 올릴 때 서둘러 계약을 체결했던 김 선생은 인테리어에도 자신의 취향을 한껏 반영했다. 가장 먼저 실내의 문을 없앴다. 이 집에는 외부와 소통하는 문과 욕실문 외엔 어떤 문도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방이 오픈되어 있어 어디서나 막힘없이 공간을 넘보거나 햇살을 공유할 수 있다.

“아이는 독립했고 남편과 저, 이렇게 두 사람만 생활하는 공간이니 굳이 문이 필요 없다고 판단했는데, 무척 잘 한 것 같아요. 집이 한결 넓게 느껴지고 이동하기도 좋아서 만족스러워요.”

 

 나무를 좋아하는 부부는 2개의 다락방 천장에 목재 패널을 촘촘히 붙였다. 모든 벽은 흰 벽지로 마감해 오로지 창과 하얀 벽만이 존재하는 미니멀한 공간을 마련했다. 그러고는 부부의 감각과 취향으로 공간을 창조해낸 것이 엿보인다.

 

 

▲ 최상층에 자리한 다락공간. 나무 패널을 덧댄 경사지붕이 아늑함을 선사한다.

 

“여기 단지에 사는 분들이 대다수 젊은 분들이고요. 이 집에 애착을 많이 갖고 있어요. 이렇게 다채로운 공간을 갖춘 집에서 살고 있다는데 자부심을 갖는 거죠. 실제 누릴 수 있는 공간도 많고요. 또, 이웃사촌도 있답니다. 텃밭을 함께 가꾸고 있어요. 타운하우스의 매력은 살아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김 선생 집의 공급면적은 146㎡이다. 전용면적은 80㎡를 약간 상회하는 중소주택이지만, 테라스가든, 옥상가든과 같은 서비스면적이 56㎡에 달해 실제 누리는 면적은 대형 타운하우스 못지않게 다채롭다는 게 안주인의 설명이다.

 

인생의 경험과 연륜을 갖춘 우리시대 최고의 사진작가 에드워드 김 선생에게 만족을 준 이 집. 사계절 24시간 빛의 이동을 시뮬레이션하여 설계에 반영했다는 건축전문기업 아시아인서울, 그들의 진중한 자세에 그 비결이 숨어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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