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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 위한 이동식 소형주택02]
늦깍이 아빠의 멀티해비테이션 도전기

“저는 이제 갓 마흔살의 갓난쟁이 아빠입니다. 예전부터 시골에 대한 동경만 있었지, 내가 감히 땅을 살 수 있다는 생각은 해보지 못했습니다.

잠시나마 우연히 시골 전원마을에 전세가 있어서 홀딱 반해 들어갔다가 5개월 만에 하산했지요.북향인데다가 추워서 도저히 살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내린 결론이 주거지는 시내에, 주말에는 시골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터 닦는 날 아침, 우리 아가는 자기 터를 열심히 휘젓고 다니면서 잠을 잡니다. 이 아이가 뛰어다닐 때 즈음엔 주말주택 마당에 물놀이장도 만들어주고 흙과 장난도 할 수 있게 해주려 합니다….”

 

춘천에 주말주택을 마련한 남윤성(42) 씨가 2011년 겨울 인터넷 카페에 일기처럼 적어 내려간 글이다. 그는 아이와 함께 보낼 주말주택으로 이동식 소형주택 ‘스마트하우스’를 선택했다.

취재 구선영 기자 사진 왕규태 기자 

촬영협조 스마트하우스(031-932-4805, www.smarthousing.co.kr)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 남윤성 씨의 주말주택 스마트하우스. 공장에서 생산해 옮겨온 이동식 소형주택이다. 서양식 경량목구조 방식으로 지은 덕에 목조주택의 따뜻함을 그대로 누리고 있다.

 

토요일은 어김없이 2살박이 아이와 함께 주말주택을 찾는다는 남윤성(42) 씨. 그의 주말주택은 남춘천 IC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었다. 495㎡(150평) 너른 터의 안쪽에 ㄱ자로 배치된 두동의 주말주택은 이동식 소형주택이다. 한 채는 남 씨가, 다른 한 채는 지인이 사용하고 있다.

 

그는 주말주택을 마련하기에 앞서 전원주택 전세를 살아본 바 있는 전원생활 경험자다. 그러나 북향의 터에 자리 잡은 덩치 큰 전원주택은 난방비가 턱없이 많이 나왔고 큰 눈이라도 오게 되면 출퇴근 길도 불편하기 일쑤여서, 5개월만에 다시 시내 아파트로 돌아오고 말았다.

 

그럼에도 그는 전원생활에 대한 로망을 버릴 수 없었다. 춘천 시내에 살고 싶다는 아내와의 대화 끝에 찾은 접점은 바로 멀티해비테이션족이 되는 것이었다. 주중에는 아파트에서, 주말에는 주말주택에서 보내자는 데 합의했다.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땅부터 마련했어요. 터 닦고 석축공사하고 주택은 공장에서 제작해 실어왔더니 직접 집짓는 것보다 한결 수월하더군요. 여기 오려고 소형 중고차도 한 대 뽑았지요. 시내에서 30분 거리인데, 오갈만 합니다.”

 


심플한 인테리어를 적용해 산뜻한 공간을 제공하는 주말주택 내부다. 안쪽에 다락을 설치해 공간활용도를 높였다.


남 씨가 고른 모던한 디자인의 스마트하우스는 경량목구조주택과 다를 바 없는 구조와 재료를 적용해 만든 집이다. 공장에서 제작했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26㎡(8평)의 가격은 운반비를 포함해서 3000만원이다. 데크와 어닝 설치비는 별도로 340만원이 들어갔다.

 

“이동식 소형주택을 샅샅이 뒤지고 다녔는데요, 목구조주택이 가장 비싸더군요. 그렇지만 비싼 값을 하는 것 같아요. 작은 집이긴 해도 경량목구조를 그대로 적용하고 좋은 자재를 써서 튼튼하게 제작했기 때문에 아주 따뜻합니다. 이 지역이 많이 춥다고 하는데, 지난 겨울도 추운 줄 모르고 지냈네요. 이동식 소형주택이지만 A/S가 잘 되는 점도 마음에 들고요.”

 

 


전원주택에서 전세를 살아본 경험이 있는 남윤성 씨는 연료비, 관리비 등을 고려할 때 작은 집이 효율적이라고 말한다.


스마트하우스의 내부 구조는 단순하게 해서 넓은 공간감을 누리고자 했다. 별도의 현관은 두지 않고 곧장 실내로 들어설 수 있게 설계한 대신 출입문에 포치를 두어 비를 피할 수 있게 했다. 입구에는 화장실이 자리하고, ㅡ자형 주방도 설치했다. 가운데는 텅 비어놓고 안쪽 끝에 다락층을 만들어 공간활용도를 높여냈다.

 

북쪽 면은 환기를 위한 창 정도만 마련하고 마당과, 마을, 앞산이 전망되는 남쪽면에는 큰 창과 작은 창을 다채롭게 배치했다. 주말만 이용하는 소형주택이라 연료비 부담에서 자유로웠던 것도 창을 크게 낼 수 있었던 이유다.

“집을 직접 지었다면 많이 힘들었을 것 같아요. 이동식 소형주택을 옮겨다 놓기 위해 터 닦는 작업을 하면서도 우여곡절이 많았거든요. 집짓기는 그보다 더 많은 일들이 있다고 하니, 주말주택 정도는 이동식 소형주택을 강추하고 싶습니다.”

 


1 스마트하우스 출입문 옆에 작은 화장실이 자리한다. 주방은 ‘ㅡ’자형으로 배치하고 전기쿡탑을 설치했다.

2 간단한 샤워가 가능하도록 설계한 화장실이다.


마음이 쉬어가고, 마음을 펼치는 집 ‘심터(心攄)’

 

주말주택을 마련한 이후, 그의 주말은 한결 편안해졌다. 음악치료사로 활동하는 아내가 주말에 곧잘 일을 나가기 때문에 그런 날은 아이와 단둘이 이곳으로 달려온다. 이제 제법 잘 걷고 아빠와도 소통하는 아이는 이 집에 오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호기심 가득한 개구쟁이로 변신한다.

 

“저는 도시에서 자랐지만, 아이에게는 좋은 환경을 마련해 주고 싶었던 마음이 컸죠. 아이를 보면 주말주택 마련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의 할 일을 떠올리며 즐거워하는 그는 형편이 되는대로 잔디도 깔고, 아이의 물놀이공간도 마련하고 싶다. 남은 터는 최대한 자연친화적으로 가꿀 작정이다. 직장 때문에 춘천에 오기 전까지는 줄곧 서울에서 살았지만, 마당에 시멘트를 덮기가 싫어서 수돗가조차 맨땅으로 사용할 정도로 그의 성향은 자연친화적이다.

 

그는 이 집에 심터(心攄)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그러고는 마음이 쉬는 곳, 마음을 펼치는 곳, 마음을 터놓고 얘기하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아 주었다. 이곳이 진정 힐링의 집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plus page]


목조 미니주택 브랜드 ‘스마트하우스’




남윤성 씨가 구입한 스마트하우스는 세련된 디자인에 깔끔한 인테리어를 갖춘 이동식 소형주택 브랜드다. 스마트하우스는 충북 음성군 초천리 430-8번지에 위치한 공장에서 직접 생산하고 전시하며, 소비자가 원하면 모델을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스마트하우스는 캐나다산 목재와 자작나무 등 고급목재를 적용하고 고단열패널 등을 이용해 단열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창호 역시 아르곤 가스를 충전한 로이 코팅 유리와 단열 프레임으로 구성된 고단열제품을 적용한다. 외장재로는 AL패널라이징, 고압축목재패널, 징크 등을 적용해 고급주택의 느낌을 소형주택에 적용하고 있다.

 

 

<이어진 기사 보기>


전원생활 위한 이동식 소형주택① 트렌드분석

전원생활 위한 이동식 소형주택 늦깎이 아빠의 멀티해비테이션 도전기 

전원생활 위한 이동식 소형주택③14㎡ 주말주택에 꿈을 실은 남호진 씨 

전원생활 위한 이동식 소형주택④ 이동식 전원주택 ‘아치하우스’ 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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