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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양극화 ③소형 vs 중대형

소형의 인기는 이미 지난해부터 계속돼온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기존 주택시장이나 분양시장 할 것 없이 나타나고 있다. 분양시장의 경우 소형아파트가 인기를 끌면서 대부분 청약을 마무리하는 반면 중대형은 미분양으로 남기 일쑤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현재 남아 있는 물량의 대부분이 중대형 평수라는 점이 이를 잘 보여준다.

소형주택의 인기는 우리나라 인구 및 가구의 변화추세와 무관하지 않다. 즉 1~2인가구가 늘어나고, 베이비 부머들이 은퇴하면서 중대형 주택보다는 소형주택을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베란다 확장 등으로 소형주택의 평면이 날로 진화하고 있는 점도 소형주택에 대한 선호현상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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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거래량 소형주택이 압도적

 

소형 선호현상은 실제 시장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지난 6월17일 피알페퍼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국에서 거래된 아파트 총 60만2019건을 면적별로 분석한 결과, 전체의 85.2%에 해당하는 51만2845건이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의 내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용면적 85㎡초과 중대형은 8만9174건이 거래돼 14.8%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중소형 83.3%, 중대형 16.7%를 기록했고 지방은 중소형 86.2%, 중대형 13.8%로 지방의 중소형 거래비중이 더 높았다.

 

특히, 지방에서는 전남의 중소형 거래비율이 94.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제주 93.6% ▲전북 93.5% ▲경남 91.9% ▲강원 91.3% 등 중소형 강세가 톡톡히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되고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아파트 매매 거래 역시 실수요 위주의 중소형에만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 아파트가 귀한 대접을 받는 현상은 이미 이전부터 나타났다. 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연말 분양한 ‘부산 명륜2차 아이파크1단지’는 전용 59㎡의 소형 아파트가 30대 1이 넘은 높은 청약률로 1순위에 마감됐고, 계약도 100% 끝났다. 반면 전용 126㎡는 3순위에서 1.1대 1로 간신히 마감했고,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하고 미분양으로 남은 세대도 일부 있다.

 

지난해 10월 대림산업이 서울 성북구 보문4구역을 재개발해 분양한 ‘e편한세상 보문’ 역시 59㎡는 9대 1의 청약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했지만, 116㎡는 미달됐다. 같은 달 롯데. 대우건설 등이 분양한 ‘송도 캠퍼스 타운’ 역시 59㎡는 순위내 청약을 끝냈지만, 101㎡는 분양 가구수의 절반밖에 청약하지 않았다.

 

‘소형 및 펜트하우스 vs 중대형’ 양극화도

 

이런 현상은 부동산 시장이 하락하는 가운데 중대형 매수세를 떠받치던 중산층이 얇아진 것도 주요한 원인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즉 중산층이 무너지면서 중대형 주택의 수요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박근혜 정부도 중산층 부활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실제로 중대형에 대한 수요는 얇아진 반면 펜트하우스 같은 초고가 주택은 다시 부유층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이 이를 잘 보여준다. 중대형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실수요자 중심의 소형과 초고가의 초대형 펜트하우스가 부유층의 인기를 끌면서 또다른 양극화가 형성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11월 청약을 받은 포스코건설의 ‘송도 더샵 마스터뷰’는 전용 196㎡의 펜트하우스 5가구에 55명이 몰려 평균 11대1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가격도 가구당 16억원에 달하지만 계약률 100%에 달했다. 반면 펜트하우스를 뺀 다른 평형대는 평균 64%의 계약률에 머물렀다.

 

포스코와 같은 달에 선보인 대우건설의 ‘안산 레이크타운 푸르지오’도 일부 미분양이 발생했지만, 펜트하우스 12가구는 모두 계약 완료됐다. 회사 관계자는 “펜트하우스 물량이 모두 소진된 것은 의외의 결과였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이 분양했던 ‘춘천 아이파크’ 역시 꼭대기층에 자리한 펜트하우스 34가구는 모두 주인을 찾았다.

 

중견 건설사인 흥한종합주택건설이 지난해 경남 진주시 평거4지구에서 분양한 ‘더 퀸즈 웰가’는 6가구의 펜트하우스(전용 112㎡)도 8.5대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고가인 펜트하우스가 불황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은 최고급 상품을 선호하는 부유층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펜트하우스는 희소성이 높아 외국인을 상대로 한 임대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도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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