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비탈길이 놀이터로 변신했다.
언덕의 굴곡을 따라 휘어지고 물결치는 8개의 미끄럼틀이 아이들의 모험정신을 자극한다.
주변 자연환경을 해치지 않고 활용한 아르간주엘라 공원을 들여다본다.
정리 지유리 기자 글 카를레스 브로토 건축 웨스트8, 므리오 건축, BDU 사진 BDU
자료제공 한스미디어
▲폭과 길이가 다른 8개의 미끄럼틀을 설치해 다양한 연령층의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된 아르간주엘라 공원. 이곳에선 미끄럼틀을 타러 올라가는 계단도 놀이요소가 된다.
▲미끄럼대가 둘러막혀 있는 터널형 미끄럼틀. 어린 아이들도 보다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곳의 대표적인 놀이기구는 긴 미끄럼틀. 반구 형태의 공원 외곽에 쌓인 계단에 높이와 모양이 서로 다른 8개의 스테인리스 미끄럼틀을 설치했다. 부드러운 곡선 형태의 미끄럼틀, 터널형 미끄럼틀, 물결모양의 미끄럼틀 등 다채로운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어 모든 연령대가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스릴마저 느껴지는 미끄럼틀이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놀이기구인 것은 당연하다.
▲아카시아 통나무를 엮어 아이들이 타고 노는 정글짐같은 놀이요소를 만들었다.
불규칙한 모양의 아카시아 통나무를 엮어 만든 구조물도 재밌다. 나무가 우거진 주변과 잘 어우러지도록 투박하지만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아이들은 이곳에 올라 균형잡기, 기어오르기, 점프하기 등의 신체활동을 한다. 아카시아 구조물에는 길이 50m의 줄타기 기구도 만들어놓았다. 역동적인 신체활동이 가능해 성장기 청소년들이 놀기에도 부족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