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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형 주택 하우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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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토지시장 결산

2013년 부동산시장 분야별 결산4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전원토지 시장

작은집으로 급속 재편, 전원토지 시장은 침체된 한해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본격화 되면서 도시 은퇴자들 중 도심을 벗어나 자연환경 좋은 곳에 전원주택을 짓고 살겠다는 사람들은 점점 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수요층은 매우 두터워지고 있다. 하지만 경기침체로 이동 동력을 많이 잃었기 때문에 생각만 있지 실행에 옮기는 사람들은 적다. 움직이는 사람들도 모양새가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대표적인 특징이 ‘번듯한 전원주택’이 아닌 ‘실속형 작은 집’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전원주택 시장은 ‘실속형 작은 집’으로 급속 재편되고 있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은퇴자들이 도심을 벗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겠지만 여유층의 전원생활형 주택이나 별장형 주택도 그 크기가 두드러지게 줄고 있다.

하지만 시장은 극심한 정체다.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 한해를 보낸 전원주택시장은 ‘전원주택은 없다’고 할 정도로 위축됐다. 특히 전원 토지 시장은 침체의 골이 더 깊었다. 전원주택지로 개발해 놓은 땅들은 분양이 안 돼 방치되는 곳이 늘었다. 전원주택을 전문적으로 시공하는 건축회사들도 일감을 못 찾아 많이 힘들었다.

 

전원주택 본류 시장은 아파트 시장과 연동돼 움직인다. 아파트 거래가 잘 되면 아파트를 팔고 전원주택으로 이동하는 사람들도 많이 는다. 하지만 지금 아파트 시장이 꽁꽁 얼어붙어 있어 전원주택시장을 더 힘들게 한다. 도시를 정리하고 전원주택으로 옮겨가는 사람들을 찾기 힘든 이유다.

이들이 전원주택으로 옮겨 탈 수 있는 여건이 되려면 도시 아파트를 쉽게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시장 분위기는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 시골에 전원주택을 짓고 전원생활을 희망하는 사람들 중 많은 수가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만 팔리면 지금이라도 전원주택으로 옮기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지금 부동산 경기에서는 버거운 일이다.

 

전원주택 시장

생활형 귀농귀촌가구 늘면서 이동식주택은 선전

 

이런 와중에 2013년도에 그나마 선전을 했던 것이 ‘소형 이동식주택’이다. 은퇴한 도시민들의 전원생활 수요와 귀농귀촌 수요는 늘고 있다. 특히 전원시장에 럭셔리한 전원생활보다 생활형 귀농귀촌가구가 늘면서 투자여력은 많지 않다. 여력이 있더라도 시장이 불안하기 때문에 무리하려 들지 않는다. 이런 사람들이 임시로 사용할 목적으로 찾는 집이 ‘소형 이동식주택’이다. 33㎡ 이내의 소형집들이 인기다.

 

부동산 시장에서 주택의 소형화는 피할 수 없는 길이란 것을 시장에서 이미 보여주고 있고 많은 연구보고서들도 주장한다. 1~2인 가구의 꾸준한 증가가 주택 소형화를 주도하고 있다. 또한 인구 고령화도 소형화를 부추긴다.

 

앞으로 고령가구들의 ‘주택 다운사이징’은 불가피한 선택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2012년 6월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의 ‘고령화 시대, 주요국 사례를 통해 본 주택시장 변화 점검’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연령대가 높을수록 가구원수 및 소득수준 감소로 인해 거주주택 면적은 점차 축소하는데 50~60대 가구의 거주주택 전용면적은 평균 80㎡ 로 가장 확대되나, 이후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거주면적은 점차 축소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80세 이상 고령가구의 경우 거주면적은 63.6㎡로 50~60대에 비해 21.4%나 축소했다.

 

이렇게 볼 때 장노년층이 주수요층인 전원주택의 ‘다운사이징’은 불가피한 선택이 될 수 밖에 없다. 물론 일부 여유층의 전원주택은 일정 규모 이상을 유지하겠지만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은퇴 후 경제적인 이유로 선택하는 전원주택이나 젊은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세컨드하우스 등은 소형화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이고 시장에 이미 반영되고 있다.

 

실속형 주택의 한 형태로 땅콩집이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수익형전원주택도 관심을 끈다. 소형주택의 공간을 쪼개 임대할 수 있도록 한 전원주택인 캥거루하우스가 대표적이다. 하나의 대지에 두 개의 집이 있는 것은 땅콩집과 같지만 한 세대가 산다는 것이 다르다. 캥거루하우스는 큰 집 하나가 작은 집을 품고 있는 형태로 두 개의 공간으로 나누어 놓았다. 집 하나는 살림을 하는 곳이고 다른 하나는 세를 놓거나 펜션처럼 임대를 하여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손님이 왔을 때나 자식들과 함께 거주할 때도 간섭 받지 않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겉으로 보면 한 집이지만 실제는 두세대가 살 수 있도록 계획했다.

 

농막규제완화

농막의 ‘유사 전원주택화’ 눈에 띄어

 

은퇴자들을 중심으로 농촌지역 이주를 위해 이미 준비를 해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도시생활을 정리하는 것이 쉽지 않아 도시 아파트와 농촌을 오가며 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도시를 떠나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농촌지역을 찾아 잠깐씩 머물 수 있는 집을 마련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이렇게 도시생활을 하며 짬짬이 전원생활도 즐기겠다는 사람들이 선택하는 것을 두고 주말농장이나 주말주택이라고 말하며 세컨드하우스라고도 한다. 이렇게 두 집 살림을 하는 주거구도를 ‘멀티해비테이션(Multihabitation)'이라 부르고 많이 늘고 있다.

 

각종 연구 보고서에서도 국민소득이 높아지고 휴일과 휴가 일수가 늘어나면 경치 좋은 곳에 집을 짓고 살려는 사람들이 늘 것으로 내다본다.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주말용 주택인 세컨드하우스 수요가 늘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런 사람들의 입맛에 맞춘 소형 이동식전원주택 상품들도 많이 개발됐다. 예전과는 달리 모양이나 공법, 자재, 규모 등이 매우 다양해졌다. 공장에서 맘에 드는 집을 골라 주문하면 트럭에 실어 집을 통째로 배달해 준다. 화장실과 주방을 갖춘 바닥면적 20~30㎡ 내외인 주택을 1600만~2500만원 안팎에 살 수 있다.

 

컨테이너를 개조해 간단히 지을 수 있는 집도 있고 목구조나 철골구조로 된 이동식주택에서 부터 통나무나 황토 찜질방으로 된 이동식주택도 선보인다.

좁은 공간에 있을 건 다 있는 소형 콤팩트 하우스인 카라반 캠핑카도 있다. 차량형태로 된 집은 주방·화장실·침실·샤워실 등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이동도 가능하다. 캠핑붐이 일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토굴형 콤팩트하우스도 있다. 경사지를 활용한 집짓기나 저렴한 비용으로 지을 수 있는 색다른 주택을 찾는 귀농 귀촌인들에게 관심을 끌 만한 집이다. 지붕에 흙을 올려서 정원으로 꾸밀 수 있는데 10㎡ 남짓한 실내는 원룸형으로 각종 주거시설을 갖추고 있다. 공장에서 만들어 트럭에 실어 현장까지 이동한 후 설치한 다음 지붕에 흙을 씌워 조경을 하면 집짓기는 마무리 된다.

이런 소형 이동식주택은 농막으로도 적극적으로 활용된다. 농막은 먼 거리에서 농사를 짓는 농업인이 농기구나 농약, 비료, 종자 등을 보관하거나 휴식을 취하기 위해 농지에 설치하는 가건물을 말한다. 농지전용절차를 거치지 않고 20㎡(약 6평)까지 지을 수 있다.

 

농막은 주거시설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전기나 수도, 가스시설 등의 설치를 못하도록 했는데 2012년 11월부터 설치가 허용돼 간단한 취사나 샤워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농막이 유사 전원주택화 되면서 올해 전원주택과 토지 시장에서 새로운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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