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을 시작하는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부터 이어진 규제완화와 거래정상화 노력이 연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폐지로 매듭진 영향이 크다. 이는 국회통과 지연으로 시장회복세를 잇지 못하고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던 주택시장이 정책변동성을 벗어났음을 의미한다. 각종 금융정책 지원도 주택시장 안정세를 이끈 요인이다. 공유형 모기지, 통합정책 모기지 등이 실수요자의 시장 진입기반을 마련해주고 있다.

서울·수도권 회복세 두드러져

이 같은 시장 분위기는 매매가격 안정세로 이어지면서 2014년 2월 HBSI(주택경기실사지수)도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장회복 기대감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2013년 하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서울·수도권 시장의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2013년 중후반까지 이어진 지방시장의 강세가 조금씩 주춤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서울과 수도권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재건축시장을 중심으로 하는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강남지역 재건축 분양시장에서 보여준 풍부한 대기수요와 청약열기가 이 같은 시장 상황을 입증했고, 분양시장에 대한 건설업계의 기대 역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말까지 관리처분 신청을 받기위해 재건축사업이 속도를 내게 되면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활성화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강남지역에 대한 인기는 기반시설이 풍부하고 대기수요가 많은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시장의 지역적 편차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많을 것임을 보여준다.

□ 주택사업환경

주택 매매가격 안정세와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주택사업환경지수의 상승세로 나타났다.

HBSI 주택사업환경지수 2월 전망치는 서울·수도권·지방 모두 2013년 12월 하락이후 1월, 2월 연속 상승했다. 서울 148.9, 수도권 123.9, 지방 110.3으로, HBSI의 조사가 시작된 2012년 7월 이후 최고치 기록이다.

전월과 대비해서도 상승폭이 높았다. 서울(31.3p↑), 수도권(19.0p↑), 지방(5.1p↑)이 모두 상승했다. 1월 실적치 역시 서울 118.2(6.0p↑), 수도권 107.8(17.8p↑), 지방 107.6(5.9p↑)로, 지난 12월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1월 전망과 실적 사이의 차이를 살펴봐도, 서울(+0.6p), 수도권(+3.0p↑), 지방(+2.4p)에서 모두 플러스로 나타났다. 이는 8.28대책이 발효된 지난해 9월과 10월 이후 처음으로 전망치 대비 실적치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시장회복에 힘을 더하고 있다.

□ 분양시장

가격안정세로 인해 주택구매수요 확대가 기대되면서 분양계획지수와 분양실적지수 모두 상승했고, 미분양지수는 감소했다. 2014년 2월 분양실적 전망치는 123.9, 분양계획지수 전망치는 122.2, 미분양지수 전망치는 54.3으로 전월대비 각각 36.0p↑, 32.3p↑상승했다. 미분양지수는 9.7p↓ 하락해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특히 분양실적 전망치의 변동폭은 2014년 1월 전망치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분양 물량에 대한 건설사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비수기인 2월에도 불구하고 분양물량이 증가하는 것과 연관지어 설명할 수 있다.

□ 재개발·재건축 시장

2월 재개발지수는 94.1, 재건축지수 96.5, 공공택지지수 112.0으로 지난 1월 79.4, 82.5, 97.0에 비해 각각 14.7p↑, 14.0p↑, 공공택지지수 15.0p↑상승했다. 주택시장 바닥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분양성이 확보된 공공택지에 중견건설기업의 매입이 증가하고 있다.

HBSI 주택경기실사지수란?

주택산업연구원이 개발한 HBSI 주택경기실사지수란, 주택사업 부분에 대한 경기를 예측할 수 있는 있는 경기실사지수다. 주택분야 최초의 경기지수로 2012년 7월부터 조사가 시작됐다.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주택사업환경, 공급가격, 공급실적 및 계획, 주택건설수주, 자금사정, 인력 등 15개 항목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매달 둘째주 전망을 발표한다.

100을 기준으로 오르고 내리는 수치를 통해 주택경기 동향을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