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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보험 모르면 모험]
보험 가입은 머리를 자르는 것과 같다!

보험은 투자형 금융상품보다 더 대중적이다. 펀드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은 쉽게 찾아볼 수 있어도 보험 하나 없는 사람은 찾기 힘들다. 그러나 이해가 어렵다는 이유로 많은 오해가 쌓여 있다. 가입해도 찜찜하며 가입 안 하면 불안한 보험에 대해 매달 한가지씩 짚어가며 낱낱이 분석해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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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가입은 머리스타일을 바꾸기 위해 헤어숍에 가는 행동과 비유할만하다. 긴 머리를 단발로 자르기 전 드는 망설임이 보험 가입의 망설임과 비슷하다. 한 번 자른 머리를 다시 기르기까지의 시간과 정성은 보험 가입 후 해지 또는 조정의 어려움과 빼닮았다.

 

대부분의 중산층들이 안고 있는 자산관리 문제점 중에 가장 큰 고민거리는 바로 이 보험의 구성과 유지여부에 관한 것이다. 사실 보험은 펀드로 대표되는 투자상품 보다 더 대중적인 상품이다. 우리나라 사람 중 90% 이상이 1개 이상의 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인 중산층 가정에서는 여러 개의 보험을 꾸리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자녀가 크고 물가가 오르면서 가계재정에 압박을 느끼게 된 중산층 가정에서는 보험상품의 유지 여부에 대한 고민이 싹트기 마련이다.

 

 

혼란을 부르는 보험상품의 변화

보험상품은 초장기적인 상품이다. 최근 대부분의 보험은 만기가 100세로 평생을 보장하면서 20년씩 납입을 해야 한다. 평균 2년에 한 대 꼴로 바꾸고 있는 스마트폰과 비교해 보면 너무 나도 큰 차이를 보인다. 스마트폰은 점점 새로운 기술과 기능들이 부여되는 반면, 보험상품은 늘 그렇지는 않다. 과거의 보험상품과 현재의 보험상품을 비교해 보면 과거의 보험상품들이 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예들 들어 보자. 현재의 암보험은 갑상선암을 일반암 범주에서 제외하고 있다. 그러면서 가입금액의 10~20%만을 보상한다. 이전의 암보험이 갑상선암을 일반암으로 분류해 가입금액 전액을 지급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가입률이 높은 실손보험도 그렇다. 과거 상품들은 입원의료비 전액을 지급했지만 현재는 80~90%만 지급하기 때문에 가입자 본인의 부담이 발생한다.

 

보장성보험뿐만 아니라 저축성보험도 비슷하다. 과거에는 7~8% 확정금리형 상품이 있었는가 하면 최저보증이율이 4%에 달하는 상품도 있었다. 10년 이상 유지하면 보험차익이 비과세 되는 혜택까지 발생하는데, 이는 일반과세상품 약 4.7% 에 해당하는 이율이다. 또한, 보험상품이 연복리 상품임을 생각하면 장기 유지시 그 차이는 더더욱 커지게 된다.

 

 

험상품 다양해졌지만 세제혜택은 줄어

2013년 2월에는 보험상품 관련 세제가 개편되면서 혜택이 축소됐다. 과거 보험상품들은 계약자 변경과 관계없이 최초 보험가입 시점을 기준으로 10년 이상 유지시 보험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주었다. 그러나 20013년 2월 이후 가입한 상품은 보험사고(만기 또는 해지, 연금개시 등) 시점을 기준으로 10년 이전에 계약변경이 있었다면 보험차익에 대해 과세한다.

 

모든 보험상품이 불리해진 것만은 아니다. 과거라면 가입할 수 없는 조건의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는 점은 환영할만하다. 의학기술의 발달과 평균수명 연장으로 인해 재발 또는 전이를 통해 발생한 2차암을 보장하는 상품이 그것이다. 그밖에 고혈압, 당뇨 환자들도 가입할 수 있는 보험 상품도 있다. 기존 상품보다 만기가 길거나 가입 가능한 나이가 늘어난 상품들도 많다. 현재의 상품들이 과거에 비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선택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혼란스럽고 어려울 수밖에 없다.

 


보험 해지는 가입보다 신중하게

특히 보험은 가입보다 해지가 더 중요하다. 보험상품의 중도해지가 금전적인 손해를 안겨준다는 점은 누구나 알고 있다. 특히 보장성 보험의 경우 중도해지에 대한 손해가 저축성 보험에 비해 매우 크다. 저축성 보험도 최근 금리인하로 인해 예전보다 손해가 큰 것이 일반적이다.

 

3년 전 가입한 저축성보험의 해지시 환급금은 불입원금의 85% 수준으로 15%의 원금손실이 있다. 보장성보험은 해지시 환급률이 현저히 떨어진다. 일반적인 저축성 보험의 경우 보통 6년 전후로 원금이 회복이 되지만 보장성 보험은 10년이 지나도 원금의 30%~50% 수준이다. 만기환급형으로 가입할 경우 만기(생존시)에 겨우 원금을 받는 수준이다.

 

무엇보다 보험의 해지는 현재 가입할 수 없는 조건이 좋은 담보들을 잃는 손해도 안겨준다. 해지하고 재가입할 때 과거 보다 나이가 든 만큼 높은 보험료 부담도 각오해야 한다. 따라서 보험은 해지만이 능사가 아니다. 특약의 삭제 및 감액 등의 방법으로 조정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상품과 처지에 맞는 조정을 진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처럼 보험은 알고 가입하면 ‘보험’이 되지만, 모르고 가입하면 ‘모험’이 된다. 다음 호부터 실전상품들을 낱낱이 비교해가며 보험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파헤쳐본다.

 

고정욱

종합금융컨설팅업체 밸류인베스트코리아에서 수석팀장을 역임하며, 칼럼과 강의를 통해 금융소비자 스스로 재무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기업 및 CEO들을 위한 금융컨설팅은 물론, 상속과 증여, 세무 컨설팅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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