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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하우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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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엔 Do it Yourself! 01]
파워블로거 레몬T의 빈티지리폼하우스

셀프인테리어의 시작은 내 맘에 쏙 드는 집을 갖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특히 오래 쓴 가구를 새롭게 변신시키는 리폼이야말로 나만의 취향과 추억을 함께 담은 인테리어다. 셀프인테리어 3년 만에 리폼의 달인이 된 파워블로거 ‘레몬T’김나윤 씨의 빈티지리폼하우스를 둘러보고 리폼 노하우를 들어본다.

취재 지유리 기자 사진 왕규태 기자 촬영협조 blog.naver.com/bluemac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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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말했다. 인테리어의 시작은 버리는 일부터라고. 낡고 오래된 가구를 새로운 디자인 가구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집안 분위기가 달라 질 수 있다. 아니, 쓸모없는 잡동사니를 제 때 버리기만 해도 집이 깨끗하게 정돈된다.

 


 월 패널에 상아색 페인트를 바르고 위쪽은 핸디코트를 두껍게 발라 빈티지무드를 연출했다.

 


1 휴지함, 약상자 등 가정집에 없어서는 안 될 상자. 가릴 수 없다면 예쁘게 만들어 밖으로 꺼내두는 것도 인테리어 방법이다.

2 원목가구로 집을 꾸밀 때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은 차가운 메탈소재의 가전제품. 빈티지한 프린트의 원단으로 커버를 만들어 에어컨을 가렸다.

 

그런데 버리는 일만큼 어려운 일도 없다. 고양시 덕양구에 사는 김나윤 씨에겐 물건을 버리는 일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오래 곁에 두고 사용하면서 손때가 묻은 가구들, 어릴 적 부모님이 사주신 추억이 깃든 가구들은 아무리 여기저기 뒤틀려 하자가 생겼다고 해도 나윤 씨에겐 소중한 물건이다.

그대로 두고 쓰자니 불편함이 많고, 버리자니 아까운 물건들에 생기를 불어넣는 방법이 있다. 바로 리폼이다. 빛바랜 가구에 톡톡 튀는 색의 페인트를 칠하고 고장 난 가구는 해체해 전혀 다른 가구로 만든다. 익숙한 것을 낯설게 만드는 리폼 인테리어의 매력이다.

 


 부엌에는 북유럽스타일 소품이 눈에 띈다. 앞에 놓인 아일랜드 수납장은 옷장을 활용한 것이고 뒤에 녹색 수납장은 새로 페인팅해 만든 것이다.

 

 

셀프인테리어 첫 도전은 ‘월 패널&파벽돌 붙이기’

나윤 씨의 첫 DIY 인테리어는 거실 벽의 원목패널과 파벽돌 붙이기 작업이다. 3년 전, 어두운 집안 분위기를 화사하게 바꾸고 싶어 새로 도배하기로 하고 전문업체를 알아보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아 포기하고 셀프인테리어에 도전했다. 원목패널과 파벽돌 붙이기도 사실 벽지 바르는 일보다 쉬워 보여 선택했다.

원목 패널과 파벽돌 붙이기는 셀프인테리어 고수들도 꽤 고전하는 작업이다. 우선 작업 공간이 넓어 작은 실수도 금방 눈에 띄고 필요한 부자재가 많아 비용도 많이 든다. 게다가 벽을 꾸미는 일은 수직, 수평 맞추기도 매우 어렵다. 사실 나윤 씨가 첫 셀프인테리어로 패널과 파벽돌 붙이기에 도전할 수 있었던 것은 얼마나 어려운지 몰랐던 덕이다.

 


 신발장은 문에 원목패널을 덧붙이고 차가운 철문은 원목느낌의 시트지를 붙였다.

 

인테리어 블로그에서 얻은 정보를 따라 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재료를 주문하고 주말마다 남편과 함께 패널을 붙였다. 파벽돌 데코는 재료가 비싸 하지 않고 대신 느낌이 비슷한 우드락을 붙였다. 우드락 사이를 핸디코트로 메워주고 스톤스프레이를 뿌리니 영락없이 파벽돌로 보인다.

주말마다 이어진 벽 꾸미기는 장장 한 달이 넘게 이어졌다. 셀프인테리어에 대한 지식도, 경험도 없는 초보가 하기엔 힘든 작업이었지만 처음부터 큰 산을 넘고 나니 요즘 하는 가구리폼이나 소품 만들기 정도는 한 번에 뚝딱 만들 수 있게 됐다.

 


 침대 옆 협탁은 페인트를 칠하고 스테인을 발라 빈티지 무드를 연출했다.

 

 

시행착오 부담 없는 ‘재활용 리폼’으로 시작

거실 벽을 꾸미고 나자 환해진 집안 분위기에 오히려 곳곳에 있던 낡은 가구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렇다고 버릴 수는 없었다. 모두 추억이 담긴 물건이고 튼튼해 버리기 아까운 것도 있었다.

버리는 대신 리폼에 돌입했다. 처음엔 쉬운 페인팅부터 시작했다. 아버지가 사준 고동색 화장대는 하얀색에서 빨간색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디자인을 크게 바꾸지 않고 오히려 빈티지 무드를 살려 리폼했다.

 

있던 가구를 해체해 전혀 다른 가구로 만든 경우도 있다. 거실에 있는 소파테이블과 TV 테이블은 한 몸에서 나온 가구들이다. 버려진 5단 수납장을 주워와 만들었다. TV를 놓을 테이블이 필요했는데 마침 부피가 커서 쓰기 불편한 수납장이 생각났다. ‘혹시 망치더라도 어차피 버릴 거니까 괜찮아.’라는 마음으로 도전했다. 5단 수납장은 각각 1단, 2단 두 개로 나눠 2단짜리는 TV 테이블로, 1단짜리는 소파테이블로 쓴다.

 

“재활용 리폼은 고민하거나 계획하지 않아도 돼요. 어차피 버릴 물건이었으니까 아깝지 않죠. 재활용 리폼은 시행착오에 대한 부담이 없어 좋아요.”

 

 

취향대로 집 꾸밀 수 있지만 비용 만만찮아

셀프인테리어의 가장 큰 장점은 내 취향대로 세상 하나뿐인 집을 꾸밀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원할 때마다 인테리어를 바꿀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그렇지만 셀프라고 해서 비용절감 효과가 크지는 않다. 특히 처음 셀프인테리어를 시작할 때는 필요한 부자재가 많아 가구를 살 때보다 더 많은 돈이 들기도 한다.

 

나윤 씨도 처음 거실 벽을 꾸밀 땐 계획보다 비용이 많이 들었다. 비용을 절약하려고 시작한 일인데 오히려 돈이 많이 들었다고. 요즘은 블로거활동을 하면서 각종 부자재 업체의 서포터즈로 활동하고 있다. 서포터즈가 되면 재료를 후원받을 수 있어 비용 절감에 효과적이다. 꾸준히 셀프인테리어를 꾸밀 생각이라면 서포터즈 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올해 나윤 씨의 계획은 새 가구를 만드는 일이다. 그동안 주로 버리는 가구를 재활용해 리폼하는 작업을 해왔다면 앞으로는 직접 디자인하고 목재를 재단해 새 가구를 만들고 싶다. 물론 자신의 손으로 직접 집을 꾸미는 셀프인테리어는 계속할 예정이다. 다양한 셀프인테리어에 도전하는 나윤 씨의 집은 오늘도 여전히 변신 중이다.

 




 

 <이어진 기사>

[올봄엔 Do it Yourself! 01] 파워블로거 레몬T의 빈티지리폼하우스

[올봄엔 Do it Yourself! 02] 파워블로거 하마미의 DIY Q&A

[올봄엔 Do it Yourself! 03] 인터넷에서 찾은 DIY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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