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이 조사한 11월 전국 주택사업환경지수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수도권의 하락폭이 전국에서 가장 크다. 또한, 분양 물량은 증가하고 있는데 분양실적지수는 떨어지고 있다.
정리 구선영 기자 글 김지은(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 자료제공 주택산업연구원
11월전국 주택업환경지수가 전월대비 -12.9p 하락했다. 서울지역은 전월대비 -5.8p 하락에도 불구하고 117.4로 시장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수도권 시장은 -14.6p 하락한 108.8으로 조사됐다. 인천·경기지역의 하락폭이 커진 탓이다.
지난 9~10월까지만 해도 주택사업환경지수 전망치 상승세와 더불어 실적치 역시 상승세로 이어지면서 주택사업환경이 나아지는 듯 했다. 그러나 11월 전망치는 10월 실적치보다 낮아지면서 시장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이와 같은 보수적인 시장 접근은 계절적 비수기와 더불어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가계부채관리방안과 함께 집단대출심사 강화 등 주택시장 불확실성 요인 확대에 더욱 힘을 받는 것으로 보여지며 이런 현상이 내년 주택사업환경 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두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임차시장의 불안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어 매매와 임차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차별화된 정책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서울·수도권·지방 모두 하락
11월 주택사업환경지수는 서울이 117.4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수도권의 하락폭이 전월대비 -14.6p로 가장 크다. 지방시장은 -3.6p 하락하여 하락폭은 가장 작지만, 전망치는 가장 낮다.
전월대비 최고 상승지역은 충북(103.0, 6.5p↑)이며, 경북 105.1(5.1p↑), 충남 100.0(3.2p↑), 제주 108.8(2.6p↑), 경남 114.6(1.8p↑)도 상승했다.
최고 하락지역은 인천(105.9, -15.9p↓)이다. 뒤를 뒤어 대구 107.0(-14.5p↓), 경기 111.7(-13.3p↓), 강원 93.5(-13.3p↓), 대전 105.6(-12.1p↓), 세종 108.8(-9.4p↓), 부산 116.3(-9.3p↓), 전북 103.4(-3.7p↓), 광주 97.0(-3.0p↓), 울산 113.9(-3.8p↓), 전남 103.6(-0.3p↓) 순으로 하락했다.
주택공급 및 주택건설수주
11월 전국의 분양계획지수는 120.2(전월대비-8.4p↓), 분양실적지수는 119.8(전월대비 -5.9p↓), 미분양 지수는 87.6(전월대비 8.8p↑)로, 11월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분양 물량의 증가세는 지속되고 있다. 반면, 분양계획지수와 분양실적지수는 2개월 동안 지속되던 상승세가 전월대비 하락했고, 미분양 지수도 증가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분양계획지수(-0.2p↓)에 비해 분양실적지수(-8.1p↓)의 하락 폭이 더 크며, 미분양 지수(37.6p↑)도 증가했다.
한편, 재개발지수는 94.7(전월대비 -0.9p↓), 재건축지수는 98.9(전월대비 -2.2p↓), 공공택지지수 106.7(전월대비 -7.3p↓)로 주택건설수주 지수 모두 전월대비 하락했다. 재개발 및 재건축지수는 모두 100이하인 94.7, 98.9를 기록했다.
김지은
서울대 환경대학원 도시계획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미글로벌(구 한미파슨스), 알투코리아, 서울대학교 환경계획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현재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