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ary 이동식주택 ‘큐브홈’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한 가지. 일반 컨테이너가 아닌 수출용 해상 컨테이너로 만든 집이기 때문이다.
사실 값싸고 설치가 간편한 컨테이너 하우스는 이동식주택의 대명사로 오랫동안 관심을 받아 온 아이템이다. 그렇지만 일반 컨테이너의 내구성에는 한계가 있다. 이리저리 옮기다가 충격이 가해지면 이음새가 틀어져서 누수가 생기기도 한다. 관리에 소홀하다 보면 얇은 철판에 녹이 슬어 보기에도 좋지 않고 수명도 짧아진다.
▲지난 1월14일부터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하우징브랜드페어에 등장한 큐브홈. 내구성이 뛰어난 해상 컨테이너에 주택 기능을 접목했다.
▲해상컨테이너 실내의 폭은 2.4m, 길이는 6m에 이른다.
이에 비해, 해상 컨테이너는 강력한 기능을 자랑한다. 우선 해상 컨테이너는 바다의 염분이나 수분에 견디도록 제작됐다. 일반 컨테이너에서 보이는 이음새도 찾아볼 수 없다. 두툼한 철판에 이음새가 없도록 단단히 용접되어 있으며, 표면 도장 방식도 다르다. 자연스레 컨테이너 가격도 일반 컨테이너에 비해 4~5배 비싸다.
▲1.2m 확장해 욕실을 추가했다. 주택으로 사용할 수 있게끔 주방설비도 꼼꼼히 갖췄다.
큐브홈의 김한 대표는 “해상 컨테이너의 내구연한은 최소 50년”이라며, “띄엄띄엄 용접하고 실리콘으로 마감하는 일반 컨테이너와 달리 해상 컨테이너는 100% 용접으로 물 샐 틈이 없다”고 밝혔다.
해상 컨테이너는 공간 활용도 면에서도 이득이다. 두꺼운 철판을 씌운 지붕 위 공간도 옥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큐브홈은 해상 컨테이너의 출입문을 확장해서 욕실면적을 추가한 소형주택 모델을 출시하며 특허 출원을 냈다. 큐브홈의 최종 크기는 2.4m×7.2m.
▲튼튼하게 제작된 큐브홈은 옥상도 사용할 수 있어 공간활용도가 높다.
editor’s choice 해상 컨테이너는 모든 면에서 듬직하다. 기능뿐만 아니라 옥상 활용도까지 더하면 돈을 더 들여서라도 일반 컨테이너가 아닌 해상 컨테이너 하우스를 구입하면 편이 경제적이라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 다만 아쉬운 점은 해상 컨테이너의 규격. 2.4m×6m로 폭이 좁고 긴 세장형 평면이다. 일반 컨테이너 폭은 3m. 문이 달린 세로 방향으로만 확장이 가능해서 폭이 좁은 실내 스타일에 답답함을 느끼는 소비자라면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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