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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형 주택 하우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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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주거트렌드와 주택사업을 잇다 01]
세대공존형 주거트렌드를 읽어라

인구, 가구구조, 사회적 변화가 새로운 주거문화를 견인하고 있다. 높은 집값 장벽으로 인해 세대분리에서 세대공존으로 주거가 이동하고 있으며, 주택의 소유의식이 약해지고 베이비붐 세대의 부동산 활용으로 임대시장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 도시의 경쟁력 제고 방식이 ‘건설에서 재생으로’ 변화하는 기로를 맞았다. 주택사업 패러다임에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 수 없다. 지금 시기 주택시장의 흐름과 신 주거트렌드를 바탕으로 소비자와 사업자가 향후 관심을 갖고 보아야할 시장, 새로운 사업방식을 찾아 제안하고자 한다. 이번 기획을 통해 어떤 이는 유망사업방식을 보고, 어떤 이는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길 바란다.<편집자주>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세대분화와 세대공존의 욕구가 동시에 존재하는 시대

우리사회는 저출산, 고령화, 핵가족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주거 양식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4인 또는 5인가족이 대표적인 가구유형이였다면 앞으로는 1인 또는 2인의 가구형태가 대표적인 가구유형으로 자리잡고 있다. 통계청 인구센서스에 따르면 2012년 1인가구와 2인가구는 이미 전체 가구의 50%를 넘어섰다.

1인가구와 2인가구는 주로 노인세대나 20대 청년층, 30~40대 독신족 또는 DINK족(자녀가 없는 맞벌이 부부)이 이루고 있다. 모두 독특한 라이프스타일을 갖고 자신의 개성에 맞는 주거문화와 욕구를 갖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소형주택과 임대주택에 대한 수요와 인기가 높아진 것도 이러한 가구유형이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세대분화와 함께 주택규모에 대한 소비도 분화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세대분화와 함께 부모세대와 자녀세대가 주거를 공존하고자 하는 욕구 또한 높아지고 있다. 같은 공간에서 함께 사는 것은 부담스럽지만 가까운 곳에서 서로가 의지하며 살고 싶은 욕구는 오히려 커지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서울시 거주 30~40대 성인 중 48만5000여명(전체 30~40대의 14.7%)이 부모의 집에서 동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전 25만3000여명(7.6%)과 비교하면 10년새 2배나 증가한 것이다.

독립할 나이가 지났음에도 부모의 경제력에 의존하거나, 어린 자녀의 양육문제 등으로 부모와 함께 살기를 원하는 30~40대층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핵가족화 때문에 한가구의 구성원수는 계속 줄고 있지만 부모세대와 자녀세대가 독립가구로 한 주택에 함께 사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3세대 이상이 함께 사는 가구수는 2005년 52만 8000가구에서 2010년 53만 5000가구로 약 1만가구 정도 증가했다. 

 


주인세대에 별도의 독립된 공간을 더한

성인이 되어 부모로부터 독립하고 싶지만 높은 집값 때문에 부모를 의지할 수밖에 없는 청년세대,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았지만 자녀 양육이 녹녹치 않은 맞벌이부부 세대, 은퇴와 고령화로 외로워지는 부모세대, 이러한 부모세대와 자녀세대의 분화와 공존에 대한 상충된 욕구가 새로운 주거트렌드를 만들고 있다.

 


 

세대구분형 주택

세대구분형 주택은 한집에 거주하면서 별도의 주택처럼 독립된 공간구조를 갖는 세대분리형 주택을 말한다. 하나의 주택이지만 현관을 분리하고 별도의 주방과 욕실을 갖추고 있다. 별도의 독립된 공간은 임대를 주거나 성인이 된 자녀세대와 공유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최근 세대구분형 주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법규정도 개정되었다. 과거에는 전용 85㎡ 초과 공동주택 일부를 30㎡이하로 사용 또는 임대하도록 규정하고 있었다. 그러나 2012년 5월부터 전용면적과 관계없이 세대구분을 허용하게 되어 85㎡ 이하 공동주택도 세대구분형 아파트가 가능하게 되었다. 다만 최소한의 주거환경을 확보하기 위해 14㎡ 이상으로 구획하도록 규정하였다.

 

이러한 법개정으로 업계에서는 세대구분형 멀티홈에 대한 다양한 평면 개발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1~2인 가구의 임대수요에 대응하여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을 뿐 아니라, 부모의 간섭없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즐기고 싶어 하는 성인 자녀을 위한 독립된 주거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일본의 2000년대 주거트렌드 대세

 

1.5세대주택, 2세대주택

1.5세대 주택은 30대, 40대 독신자녀와 부모가 동거하는 경우를 상정하여 설계한 주택이다. 독신자녀의 경우 부모에게 간섭받지 않는 자신만의 독립된 공간과 프라이버시를 유지하고자 하는 성향이 강한 반면, 식사, 청소 등 가사는 부모의 도움을 받고 싶어한다.

 

2세대주택은 주로 어린 자녀를 둔 맞벌이부부와 노인 부모세대가 동거하는 경우를 상정하여 설계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고령화된 부모세대의 경우도 결혼한 자녀세대와 같은 공간에서 사는 것은 불편하고 부담스럽다. 그러나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노약한 노인세대는 가까운 곳에 자녀세대가 있으면 정신적으로 안정되고 보고싶은 손자도 언제나 볼 수 있다. 어린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맞벌이 부부세대는 부모세대가 가까운 곳에 있음으로 해서 필요한 때에 큰 부담없이 어린 자녀를 맡길 수 있다. 

  

일본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2세대주택 평면은 각 수요자의 특성에 맞춰 주거공간과 시설의 공유와 분리를 옵션으로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는 설계이다. 정형적인 평면설계보다는 노인의 건강 정도와 자녀세대의 희망에 따라 공유와 분리 옵션항목을 선택해서 설계에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령자 주택 + 부부자녀세대 분양 또는 임대주택

 

세대공존 타운

일반 아파트 단지내에 고령자 전용주택이 있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낮설은 모습이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 일반 분양아파트 단지 내에 고령자주택 함께 들어서는 것은 점차 일반화되어가고 있다. 

일본 도심 중심부 재개발 단지인 시바우라 아일랜드의 경우, 분양맨션과 임대주택, 고령자주택을 혼합하여 개발함으로서 사업 전체의 시너지효과를 창출한 대표적인 성공사례이다.

 

단지내 중앙에 건강한 노인이 거주하는 시니어주택과 개호가 필요한 노인주택을 배치하고 분양주택 또는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자녀세대가 근거리에서 거주함으로서 세대공존형 타운을 만들었다. 노인주택 옆에는 유치원과 보육시설을 배치하여 노인세대와 어린이와의 교류행사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보살핌이 필요한 노인부모세대를 요양시설이 아니라 가까운 단지내 시설에 살게 함으로서 자녀세대는 언제든지 가볼 수 있어 마음이 편하다. 건강한 노인이 사는 시니어 주택에 있는 부모세대에게는 언제든지 어린 자녀를 맡길 수 있다. 부모와 자녀세대의 공존으로 모두가 편리하고 즐거운 주거문화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노인세대와 청년세대

 

공존형 하우스

일본 동경의 히노시에는 고령자 주택 ‘유이마루’가 있다. 세대공존형 하우스 컨셉으로 지어진 주택으로 고령자 주택 옆에는 20대 대학생의 셰어 하우스 2동이 있다. 외로운 노인세대와 실속형 청년세대가 함께 주거를 공유하면서 서로에게 편익을 제공하고 있다.

노인세대와 청년세대가 가까이 생활함으로서 자연스러운 접촉이 이루어지고, 고령자들이 젊은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들도 마련되어 있다. 젊은이들과 교류하고 싶은 고령자와 어르신분들의 지혜와 현명함을 배울 수 있는 젊은층에게 서로 좋은 경험과 추억을 만들 수 있다. 값싼 주거를 원하는 실속형 청년세대에게는 저렴한 월세로 지자체가 임대료를 지원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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