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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하우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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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월의 모든 것]
경제적이고 따뜻한 건축물을 만드는 해법, 우드월

최근 유럽 및 중국 등지에서는 저층, 중층 빌딩 건축에서 콘크리트, 시멘트, 벽돌, 샌드위치패널 등이

담당해온 비내력벽을 우드월로 대체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국내에서도 비내력벽을 우드월로 시공한 건축물들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우리에겐 아직 생소한 우드월의 세계 속으로.

취재 구선영 기자 사진 왕규태 기자 협조 캐나다우드한국사무소 02-3445-3835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 우드월은 철재로 보와 기둥을 만들고 그 사이를 목재벽으로 채우는 시스템이다.

                           건축가 이현욱이 설계한 서울 회기동 임치과(지상6층 연면적 504㎡)는

                           철골구조에 외벽과 칸막이벽을 모두 우드월로 시공중이다.

 


주거·상업용 건축물에 두루 적용되는

친환경 목재 비내력벽 우드월

우드월(Wood Wall)은 무량판 구조 또는 라멘 구조의 주거용 건축물의 비내력벽에 적용하는 목재벽이다. 기둥과 보의 구조를 철재 또는 콘크리트로 만든 다음 서양식 경골목구조주택에서 사용하는 목재벽(우드월)으로 기둥과 보 사이를 채우는 방식으로 시공한다. 비내력벽은 건물 구조에 영향을 주지 않고 벽체 자체로 기능하며 허물거나 이동할 수 있는 유연함을 지니기에 우드월을 적용하기에 적합하다.

 

                                                   ▲ 우드월의 적용 범위

                                      여러 세대가 1개 층에 배치된 라멘구조의 아파트 건물에

                                     2×4 규격재로 설치한 우드월의 다양한 종류를 엿볼 수 있다.

 

 우드월은 서양식 경골목구조주택에서 사용하는 벽시스템으로, 2×4 규격재(38mm×39mm)를 일정 간격으로 세운 다음 단열재를 꼼꼼히 채운 후 석고보드를 붙여 평평한 벽면을 완성한다. 규격재와 못, 단열재만 있으면 만들 수 있는 건식 벽이기 때문에 습식 콘크리트 벽과 달리, 사계절 설치가 가능하고 공사가 빠르고 쾌적하게 작업할 수 있다.

 

 

▲ 우드월은 실내 칸막이벽은 물론 외벽에도 적용할 수 있다. 외벽에 적용할 경우

다양한 단열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그림은 외단열을 한 익스테리어 우드월의 해부도.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목조벽은 2~3층의 저층 주택에서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여긴다. 그도 그럴 것이 국내에서 목조벽을 볼 수 있는 곳은 2~3층 규모의 목조주택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유럽 및 중국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들은 고층으로 짓는 콘크리트 아파트의 칸막이벽(비내력벽)을 목조벽으로 바꿔나가고 있다. 무량판 구조 또는 라멘 구조의 아파트가 늘면서 콘크리트벽의 필요성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들은 재빨리 목조주택 벽에 적용되는 2×4 규격재로 주거 및 상업용 건축물의 칸막이벽을 만드는 우드월을 도입했다.

 

중국에서는 2008년도 텐진시에 있는 아파트 칸막이벽에 우드월을 적용한 바 있다. 몰리다(Molida)라고 하는 건축회사는 아파트 칸막이벽에 흔히 사용되는 붉은 벽돌의 일시적인 품귀 현상으로 목재 스터드를 선택했다. 하지만 우드월이 벽돌벽보다 실제 시공비가 저렴하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게다가 우드월로 인해 상당량의 하중이 줄면서 건물의 기초를 더 가볍게 만들 수 있었고, 추가적으로 인건비 및 자재비를 크게 줄이게 됐다. 이미 중국은 콘크리트 건물에 우드월을 사용하는 건축법규를 제정한 상태다.

 

이에 비해 국내의 우드월 시공 실적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그러나 시공을 원한다면 언제든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캐나다우드한국사무소가 주축이 되어 국내 주거 및 상업용 건축물의 비내력벽이 요구하는 규모별 내화성능, 차음 성능 그리고 외벽의 부위별 단열성능에 대한 등급을 모두 획득했고, 시공 지원과 매뉴얼 보급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우드월, 간편하게 친환경 건물을 만드는 해법이다

우드월은 기존 철골 구조 및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건물을 가장 간편한 방법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는 해법으로 인식되고 있다. 비내력벽의 재료를 목재로 대체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익은 매우 다양하다.

 

환경적 측면에서의 영향이 가장 크게 거론되고 있다. 건축공사에서 사용되는 주요 건설 자재 중 철근과 콘크리트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가장 많다는 점은 이미 알려진 바다. 공동주택의 경우 철근과 콘크리트로부터 발생되는 이산화탄소가 총 건축공사 배출량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비교는 의외로 간단하다. 라멘 구조의 아파트 건물에서 4세대가 거주하는 150㎡ 규모의 1개층을 우드월로 시공하면 약 26톤의 탄소를 저장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는 승용차 1대가 50만 km를 주행할 때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양과 맞먹는다. 이처럼 우드월은 환경적 측면에서도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거주자 입장에서도 이익이다. 우드월의 목재 스터드는 못박기가 용이하며 TV 또는 중량물을 마음대로 설치할 수 있다. 벽체의 두께가 얇아 실내 가용 면적을 넓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도 지녔다. 또, 외벽에 설치할 경우 단열성능이 상당히 좋아져 에너지 비용이 줄어든다.

현장제작과 공장제작이 모두 용이한 점도 강점이다. 어떤 환경에서도 유연하게 시공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또한 경량의 건식공법이기 때문에 공시기간과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

 

 


우드월로 적용한 건축물에는 어떤 것이 있나.

첫 사례가 파주 헤이리마을에 있는 제니퍼소프트 사옥이다. 1층과 지하층은 콘크리트 구조로 설계하고 2~4층의 사무공간에 우드월을 적용해 직원들이 매우 쾌적한 공간을 누리고 있다. 지난해엔 서울 상도동 미리내 성모성심수도회 산하 샛별유치원을 우드월 공법으로 시공했다. 수녀들의 주거공간과 유치원, 예배당이 결합된 8층 건물로 지역의 명물이 됐다. 그밖에 헤이리주택 리모델링, 임치과, 캔들웍스 사옥 신축에도 우드월을 적용했다. 현재는 경기도 군포에 짓는 7층 짜리 저층 아파트의 비내력벽을 우드월로 시공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건축주들의 반응은 어떤가.

실내 칸막이벽은 물론 외벽까지 우드월로 시공한 경우 건축주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목조주택에 사는 것과 다름없는 쾌적성을 느낄 수 있다는 점과 냉난방에너지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점 때문이다.

 


시공비가 더 늘어나지는 않나.

목재가 비싸서 공사비용이 더 증가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재료 비용이 조금 더 들어가는 반면 공사기간이 단축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추가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나무로 기둥·보를 시공하려면 철골에 비해 비싸진다. 따라서 기둥·보는 철골조로 만들고 벽체를 나무로 채울때 가장 경제적인 가격이 나온다.

 


시공자 입장에서 어려움은 없나.

시공자 입장에서도 장점이 많다. 무엇보다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다른 공법에 비해 난이도가 낮아서 공사가 쉬워진다. 목재를 사용하는 공정이 생기는데 따르는 번거로움이나 목재라는 새로운 재료 도입에 민감해하는 시공사도 있다. 하지만 그건 우드월을 경험해보지 못해서 하는 얘기다. 매뉴얼만 알면 보다 쉽게 시공할 수 있고 건축주들의 피드백도 좋은 공법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우드월을 적용하기 좋은 건물이 따로 있나.

우드월은 구조에 영향을 주지 않는 비내력벽에 적용하는 공법이기 때문에 주거용이든 상업용이든 가리지 않고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우드월 시공은 오래된 건물이나 좁은 골목길에 위치한 집들을 리모델링할 때도 매우 유용했다. 현재 용산구 청파동 개발해제지역에 위치한 주택에 우드월 공법을 적용해 오래된 단층 단독주택을 2층 규모의 다가구주택으로 리모델링한 사례가 있다. 자동차조차 들어갈 수 없는 좁은 골목길에 위치한 주택이어서 철거만이 답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우드월 공법으로 주택에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게 됐다. 도심에서 집을 지을때 발생하는 민원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올해 7채의 구옥들이 같은 방법으로 리모델링에 들어간다.

 


국내 우드월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는가.

우드월은 하이브리드 건축에 알맞은 공법이다. 환경 측면이나 에너지효율 측면에서 목구조에 밀리는 철골이나 콘크리트 구조의 건물에 우드월을 적용하면 문제가 해결된다. 복잡한 고가의 기계장치나 설비를 하지 않고도 건물의 성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인 것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정부에서도 우드월 시공을 장려해야한다. 해외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중저층아파트에 우드월을 적용해왔다. 우리나라도 우드월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높아지는 대로 빠르게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인다. 그 시기를 앞당기는 게 필요하다. 환경은 날로 열악해지고 그럴수록 건물유지비는 계속해서 오른다. 앞으로 우드월을 적용한 11층짜리 건물을 짓는 게 목표다.

   

 


 <이어진 기사>

[우드윌의 모든 것]

[우드윌로 짓는다 case 01]
[우드윌로 짓는다 case 02]
[우드윌로 짓는다 case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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