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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 라이프를 위한 워너비]
Warm Industrial House

유럽의 로프트하우스를 꿈꾸는 이들 사이에 뜨고 있는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 

건축자재의 거친 질감과 직선프레임을 이용해 도시의 차가운 분위기는 살리면서 

사람 사는 주택의 따뜻함은 잃지 않은 인더스트리얼 스타일 집을 소개한다.

취재 지유리 기자 사진 왕규태 기자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 시멘트를 조적해 만든 대면형 주방테이블이 차가운 

                                      인더스트리얼 무드를 풍긴다.

 

유럽 로프트하우스를 꿈꾸다

작은 빌라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서울 중구의 어느 한적한 주택가에 박유니스 씨의 집이 있다. 유럽의 로프트하우스에 온 듯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집은 한눈에 봐도 집주인의 인테리어 감각이 예사롭지 않음을 짐작케 한다.

 

▲ 거실 전경. 금속소재의 차가움과 초록 이파리의 생기가 조화를 이룬다.

 

인테리어 콘셉트부터 자재 하나까지 직접 고르며 집을 꾸민 집주인 박유니스 씨는 해외에서 발행하는 인테리어 잡지를 구해 읽는 것이 취미일 정도로 집꾸밈에 대한 관심이 많다. 그녀의 직업 특성상 해외 출장이 많아 이국적이고 자유분방한 인테리어를 자주 접한 덕이다. 또 해외에 나갈 때마다 현지에서 파는 인테리어 소품을 사며 안목을 키웠다.

 

                               ▲ 현관에 들어서면 가로로 긴 복도가 나온다. 복도 양 끝으로 

                                   침실과 거실이 멀리 떨어져 있어  침실의 사생활이 보호된다. 

                                   액자가 걸린 반대쪽이 현관 중문.

 

그런 그녀의 취향은 어둡고 거친 분위기. 콘크리트나 스틸 파이프같은 건축자재의 민낯이 드러난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을 좋아한다.

이곳도 그녀의 취향을 한껏 담아 꾸몄다. 메인 컬러를 회색으로 정하고 블랙스틸과 우드 소재로 가구를 만들었다. 그러면서도 그녀만의 감각으로 온기를 불어넣어 투박함 속에 따뜻함이 깃든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의 집을 완성했다.

 

▲ 선반 위에 정렬한 서로 다른 디자인의 유리병

 

 

모던 인더스트리얼로 꾸민 주방

이 집의 콘셉트를 가장 잘 나타내는 공간은 주방이다. 하얀색 직사각형 타일에 짙은 회색으로 메지를 채운 주방의 모습은 1970년대 아메리칸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의 대표적인 이미지다. 타일 프레임을 돋보이게 하는 마감처리는 깔끔하면서도 투박한 멋스러움을 내뿜는다.

 

                               ▲ 하얀 타일 위에 상부장 대신 찬넬 선반을 단 주방은 1970년대 

                                   아메리칸 인더스트리얼 주방을 대표하는 스타일이다.

 

상부장은 생략하고 대신 우드 선반을 달았다. 주방이 좁은 탓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타일이 주는 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선택이다. 길이와 두께가 다른 선반을 달아 조용한 가운데서 리듬감이 느껴진다.

ㄷ자형 주방테이블은 직접 디자인한 것이다. 수납공간은 블랙스틸로 프레임을 짜고 망입 유리를 끼워 넣은 문을 달았다. 반투명한 소재가 협소한 공간의 답답함을 해소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거실과 대면하는 테이블. 시멘트를 조적해 무게감 있게 만들었다. 마감을 따로 하지 않고 시멘트의 거친 질감을 그대로 살렸다.

 

▲ 직접 디자인한 하부수납장. 강인한 직선 프레임의 블랙스틸이 차갑지만 정돈된 느낌을 준다.

 

거실과 주방 사이 벽에 장식된 검은 패널은 구로철판이다. 차가운 금속소재로 인테리어 콘셉트를 다시 한 번 강조한다. 해외 인더스트리얼 키친에서 종종 등장하는 구로철판은 자석을 이용해 철제조리도구를 붙여놓은 일종의 수납장이다. 유니스 씨는 소재가 주는 느낌만 살려 모던하게 표현했다.

 

                                무성한 아레카야자로 포인트를 주면서 시멘트소재의 화분을

                                  선택해 전체 콘셉트와 조화시켰다.

 

생기를 불어넣는 초록 이파리

전체적으로 차갑고 거친 인더스트리얼 스타일로 꾸몄음에도 집안에는 문득문득 온기가 느껴진다. 살아있는 오브제를 활용한 집꾸밈 덕분이다. 곳곳에 자리 잡은 푸른 식물이 이곳이 사람 사는 집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상부 타일만 다른 색을 선택해 위쪽으로 포인트를 주었더니

                                 층고가 실제보다 높게 느껴진다. 좁은 화장실에 공간감을 확보하는 

                                 인테리어 방법이다. 세면대는 길게 만들어 화장대로 겸용한다.

 

꽃가지를 꽂은 화병이 주방의 어두운 분위기를 은은하게 밝히고, 거실 한 켠에 놓인 키가 큰 아레카야자의 무성한 이파리가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화분은 시멘트 질감이 느껴지는 것으로 골라 전체 콘셉트와 조화를 꾀했다.

 

이러한 이파리 포인트는 다양한 오브제로 변주돼 공간에 재미를 준다. 선명한 컬러로 숲을 표현한 그림을 빈 벽에 걸어두거나 식물패턴이 그려진 커튼을 다는 식이다. 포인트가 많음에도 통일감을 해치지 않는다.

 

▲ 다른 컬러와 질감의 벽돌을 쌓아 자연스럽게 꾸민 선반

 

침실에 딸린 화장실에는 콘스테라 등 넓은 초록색 이파리와 함께 강렬한 빨간색 이파리를 꽃꽂이해 두었다. 화이트와 우드 톤의 차분한 화장실 분위기가 소품 하나로 반전된다.

식물 오브제는 전체 콘셉트와 어울리도록 화려한 꽃보다는 수수한 관엽 식물 위주로 선택해 단정한 분위기를 이어간다.

세련되고 개성 넘치는 인더스트리얼 스타일. 자칫 과하게 꾸미면 주택에 어울리지 않는 인테리어가 되기 쉽다. 박유니스 씨는 생명력이 느껴지는 식물을 활용해 주택에 어울리는 따뜻한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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