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 지유리 기자
전국 아파트 전월세전환율 사상 첫 4%대
한국감정원은 올 4월 기준 전국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이 4.9%를 기록하며 지난 2011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4%대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증가추세는 최근 아파트외 주택의 월세 공급이 증가하고, 전환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준전세계약이 증가한 것이 이유로 분석된다. 한편, 전월세전환율은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되는 비율로, 비율이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전세에 비해 월세 부담이 높다는 의미다.
아파트값 대비 전셋값 80% 눈앞
전국적으로 전세값이 치솟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전세가율이 조사 이래 처음으로 75%에 도달했다.
서울 강북은 77.7%, 강남은 72.6%를 기록했다. 자치구별로는 전세가율이 80%를 넘은 지역이 늘었다. 지난 2월엔 성북구와 성동구뿐이었지만, 지난 5월 들어 △구로구(81.2%) △중구(80.1%) △동작구(80.0%)가 전세가율 80%대를 기록했다. 전세시장에선 실수요자 비중이 높고, 갈수록 월세전환이 빨라지면서 전세가격이 급등하는 것으로 보인다.
종로&하남…아파트거래 외지인 비중 1위
서울 종로구와 경기도 하남시가 올해 전체 아파트 매매거래에서 외지인 비중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는 올해 4월말 기준 아파트거래량이 235건으로, 이중 서울 이외 지역 거주자가 거래한 건수는 59건(25%)이다.
경기도 하남시는 전체 456건 아파트매매거래 중 하남시 이외 지역 거주자의 거래가 215건으로, 47%를 차지했다. 두 지역은 강남이나 분당·판교보다 가격은 낮으면서, 추후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지역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