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구독신청 광고문의
  • 주택저널 E-BOOK
  • 광고 배너1
  • 광고 배너1
  • 광고 배너1
  • 광고 배너1
수익형 주택 하우징
·Home > 인사이드뷰 > 인사이드뷰
[맛있는 투자]
보험도 축구처럼 포지션이 있다

6월부터 뜨거운 축구 축제가 시작됐다. 축구는 11명의 선수들 각각 포지션이 있다. 포지션이 다른 선수들을 어떻게 배치할 것인가에 따라 포메이션이 달라진다. 그리고 포메이션에 따라 전략이 바뀌며, 전략은 승패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보험도 각각의 상품별로 포지션이 있다. 재미로 보는 보험 포지션을 알아보자.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공격수

변액보험-인생의 골을 넣다

축구에서 공격수의 목적은 골을 넣는 것이다. 찬스가 왔을 때 확실히 골을 넣는 공격수가 최고다. 참고로 골을 가장 잘 넣었던 선수는 브라질의 호나우두 선수이며 경기당 약 0.8골을 넣었다. 우리나라의 차범근 선수가 독일에서 활약할 때는 두 경기당 한 골을 넣었다고 한다. 차범근 선수는 중앙 공격수가 아닌 측면 공격수였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실력이다.

 

변액보험은 차범근 선수와 같은 측면공격수라고 할 수 있다. 변액보험은 주식시장 등 자산시장이 상승할 때 빠르게 치고 올라가 수익률을 올리는 역할을 한다. 보험의 기본에도 충실해서 조기사망이나 질환에 노출될 경우 보상 받을 수 있다. 공격수라도 수비 전환해야 할 때는 우리 진형으로 빠르게 넘어오는 것과 비슷하다.

 

참고로 변액보험이란 보험과 투자의 기능을 모두 갖춘 상품이다. 보험은 10년 이상 유지시 비과세 되는 혜택이 있다. 그런데 금리가 너무 낮아져서 일반 저축성보험의 경우 물가상승률 이상 수익을 내기 힘들어졌다. 때문에 투자의 기능을 통해 물가상승률 이상의 장기수익을 올려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게다가 투자를 통해 높은 수익을 낸다고 해도 비과세 혜택이 적용된다. 즉 1000만원을 투자해 10억원이 되어도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이처럼 변액보험은 차범근 선수처럼 공격을 할 때는 빠르게 치고 나가서 투자수익률을 높이고, 만약의 경우에는 보험의 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호나우두와 같은 상품도 있다. 바로 변액유니버셜보험이다. 이 상품도 변액보험 중 하나다. 다만 최전방 공격수처럼 변액보험보다 더 공격적이다. 주식투자 비중도 최대 100%까지 높일 수 있다. 또한 마음대로 투자금액을 줄이고 늘릴 수 있어요. 즉 수비로 전환할 때도 상대 진영에서 언제나 골을 넣을 준비를 하고 대기하는 상품이라고 비유할 수 있다. 다만 보험 본연의 기능인 보장은 다른 상품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이다.

 


▶미드필더

통합보험-보험의 멀티플레이어

축구의 중원을 지키는 미드필더는 공격과 수비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공격도 하고 수비도 하는 셈이다. 여러 역할을 소화해야 하는 만큼 움직임도 많다. 참고로 박지성 선수가 미드필터였다. 세계 그 어떤 선수보다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뛰어다녀 ‘두 개의 심장’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보험의 미드필더는 통합보험이라고 할 수 있다. 통합보험은 말 그대로 여러 상품을 통합한 보험이다. 가장은 물론 배우자와 자녀 등 가족의 보장을 통합해 한 상품에 넣을 수 있다. 게다가 실손의료보험과 암보험, 종신보험 등 판매하는 대부분의 보험을 종합해서 설계할 수도 있다.

 

즉 이 보험 하나만 제대로 설계해도 가족의 웬만한 위험은 전부 보장이 가능하다. 그만큼 다방면에서 역할을 다하는 상품이다. 게다가 각각의 상품에 가입하는 것보다 통합보험 한 상품으로 설계하면 전체적인 보험료까지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패키지로 구매하면 각각의 상품을 구입하는 것보다 전체적인 비용이 줄어드는 것과 같다.

 

물론 단점도 있다. 두 사람 몫을 하고 있던 박지성 선수가 퇴장당하면 팀도 두 명이 퇴장당한 것과 비슷한 타격을 입는다.

 

통합보험도 마찬가지다. 만약 해지하면 가족에게 노출되는 위험을 더 이상 보장할 수 없다. 즉 각각의 상품을 가입하면 부담이 될 때 상품을 순차적으로 해지할 수 있지만, 통합보험은 하나의 상품에 모든 보장을 넣었기 때문에 통합보험 하나를 깨면 모든 보장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따라서 가입도 해지도 신중해야 한다.

 


▶수비수

연금보험-인생 후방을 지키다

이탈리아는 수비가 막강하기로 유명하다. 이기지는 못해도 절대 지지 않는 축구를 하는 셈이다.

보험도 절대 지지 않는 게임을 하는 상품이 있다. 바로 연금보험이다. 연금보험은 젊은 시절 차곡차곡 월급을 넣어놓고 노후에 다시 보험사로부터 월급처럼 연금을 받는 상품이다. 보험사는 고객의 돈을 전문가들이 잘 굴려 은행 이자보다 더 많은 장기 수익을 낸다. 저축성보험의 ‘공시이율’은 은행 금리와 같은 역할을 한다. 게다가 약 1~1.5%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변액연금보험은 고객이 절대 지지 않는 게임을 한다. 만기까지 유지하면 그 어떠한 경우에도 원금 이상을 보장한다. 반면 투자수익이 발생하면 더 많은 연금을 지급한다. 요컨대 손실이 나면 원금을 주고 이익이 나면 수익까지 덤으로 준다.

 

다시 말해 공격수가 없는 상대팀과 축구를 하는 셈이다. 우리는 골을 넣을 수 있지만, 상대편은 우리팀에 골을 넣을 수 없다. 고객은 투자수익으로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지만, 보험사는 무조건 원금 이상을 보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질병이나 사고에 노출되면 추가적으로 보장까지 해야 한다.

 


▶골키퍼

종신보험-인생 마지막 위험까지 잡다

골키퍼는 마지막 실점 위험까지 지켜준다. 게다가 다른 선수와 달리 손까지 쓸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보험에서는 종신보험이 골키퍼와 비슷하다.

일반적인 보험은 질병이나 사고에 노출되어야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반면, 종신보험은 평생 한 번 이상은 보험금을 받는다. 종신보험은 사망보험금을 지급하며, 우리는 모두 언젠가는 사망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약 자녀가 경제적 독립을 하지 못했는데 사망을 한다면? 아마 남아 있는 가족들은 대량 실점을 한 것과 같이 자괴감에 빠지게 된다. 종신보험은 이런 위험에서 가족들을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골키퍼 있다고 골 안 들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대량 실점을 막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 종신보험은 연금전환, 중도인출 등의 기능까지 추가됐다. 즉 젊었을 때는 조기사망 위험으로부터 가족을 지키고, 은퇴하면 연금전환으로 돈 없이 오래 사는 위험으로부터 지켜준다. 게다가 자녀 결혼자금, 주택마련자금 등 목돈이 필요할 때는 적립금의 일부를 빼서 쓸 수도 있다. 이런 기능들 덕분에 축구선수 중 골키퍼처럼 유일하게 손을 쓸 수 있는 골키퍼라고 비유할 수 있다.

 

김승동

경제전문지 이코노믹리뷰에서 재테크팀장기자를 역임하고 있다. 투자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중산층들이 좋은 투자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어려운 금융상품의 장·단점을 쉽게 소개하는 기사를 추구한다.

왼쪽으로 이동
오른쪽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