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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는 2016 주거트렌드 ⑨시골로 가는 3040세대]
최근 3년간 93만 가구 귀농·귀촌, 20~30대 급격히 늘어

전남 진도군 쉬미항 입구에 가면 33살 청년 강양호씨가 운영하는 카페&레스토랑을 만날 수 있다. 그는 20대에 서울과 인천에서 수년간 레스토랑 주방 일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부모님이 운영하던 식당에 창업했다. 1년도 되지 않아 그의 카페는 진도군 일대에 소문이 나 단골이 적잖다. 일단 임대료 부담이 없는데다, 시간적 여유를 즐기면서도시직장인 못지않은 소득을 얻는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진도군에는 강씨 처럼 귀향한 또래들이 적지 않다고 전한다. 저마다 도시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에 나서거나 부모님의 가업을 물려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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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사이 증가한 귀농귀촌 인구의 특성은 30~50대 청장년층이 중심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귀농귀촌은 더 이상 고령층의 전유물이 아니다. 젊은 세대의 귀농귀촌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특히 세대별 귀촌인구 비율이 역전 현상을 보이고 있다.

 

2015년 귀촌가구주 연령별 현황을 보면, 30대가 26.2%로 가장 많았으며, 40대 19.9%, 50대 18.8% 순으로 나타났다. 20대는 18.5%로, 60대 10.2%, 70대 6.4%를 합친 것보다 많은 수치다. 결국 30~40세대가 주축이 되어 시골로 이주하고 있다는 얘기다.

 

귀촌 트렌드의 변화도 젊은 세대의 농촌 유입을 이끄는 요인이다. 최근 귀농귀촌 정책은 단순한 이주를 넘어 정주하는데 도움을 주택 정책들로 채워지고 있다. 농어촌주택개량자금을 비롯해 지자체별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젊은이에 대한 지원을 우선하는 경향이 강하다.

 

 

 

 

6차산업의 발전으로 인한 관광체험마을의 증가도 젊은 일꾼들의 재능과 열정을 필요로 한다. 부모가 운영하던 농장을 6차산업으로 발전시키며 자녀 세대가 합세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그밖에 체험마을의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운영하는 마을사무장이나 이장 등 행정적인 업무능력이 필요한 일을 젊은 귀촌인들이 나서서 해결하고 있다.

 

이렇듯 귀농귀촌의 확대로 지난 5년간 농촌 인구가 약 7.7% 증가해 2015년 939만여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귀농귀촌 인구는 총 32만9368가구 48만6638명이다. 50만명에 육박하는 귀농귀촌 인구는 농어촌 전체 인구의 5.2%에 달하는 수치이다.

 

 

<이어진 기사보기>

①공동체주택, 공유주거의 확산

②주연으로 떠오른 수익형부동산

③주거비 절감은 전 국민의 이슈

④이제 월세가 낯설지 않다

⑤에너지자립마을, 전기세 폭탄 피하다

⑥ loT 아파트의 등장

⑦친환경 바람은 계속 분다

⑧단독주택, 협소주택 르네상스

⑨시골로 가는 3040세대

⑩미니멀 라이프, 인테리어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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