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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는 2016 주거트렌드 ⑩미니멀 라이프, 인테리어 바꾸다]
버려야 좁은 공간이 살아난다, 수납·정리 인테리어 서적 불티

남양주시 덕소의 한 아파트에 사는 젊은 주부 송은이씨가 요즘 꽂힌 스타일은 미니멀리즘. 단순하면서도 감각적인 미니멀리즘을 표현하기 위해 물건을 덜어내고 비워내는 작업이 한창이다. “집이 좁다 보니 물건을 많이 놓을 수가 없었어요. 부피가 크면서 쓰임새가 분명치 않은 것들은 모두 처분했지요. 필요한 것만 두었더니 공간이 넓어 보이는 것은 물론, 외국 주택처럼 느껴지지 않나요?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절제된 색과 장식, 간단한 가구로 완성한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각광받고 있다.

 

 

욕심을 버리자, 집이 예뻐졌다.’ 광고에 나오는 표어 같은 이 문구가 우리의 주거 생활 깊숙이 파고들었다.

올 한해 소박하고 단순한 삶을 지향하는 미니멀라이프, 심플라이프가 주목 받았다. 그러면서 집안을 깔끔하고 심플하게 정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서적들이 불티나게 팔려 나갔다. 무엇을 남기고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주거 공간에 침투한 것이다.

 

집의 규모가 점점 작아지는 추세에 따라 비움의 미학은 집을 예쁘게 꾸미기 위한 필수 요소로 등극했다. 2016년 입주 아파트 통계만 봐도 주택 규모가 작아지는 추세를 알 수 있다. 국토부는 지난 9월~11월 3개월 동안 입주예정 아파트 가운데 85㎡이하 중소형 주택이 91.4%에 달한다고 밝혔다. 상반기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1~6월에도 전체 물량의 90% 이상이 중소형이었다. 그 중 60㎡ 이하도 약 40%에 달한다.

 

 

▲올해 인테리어 서적 시장을 달군 미니멀 라이프 주제의 책들.

주로 비움의 미학과 정리법을 소개한다.

 

 

미니멀 라이프는 인테리어 시장도 바꿨다. 분양 아파트 설계는 물론, 가구, 전자기기, 자재 등도 수납효율은 높이고 간결한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다. 일례로, 샤워기를 벽에 매립하거나 수납 일체형 샤워기를 적용하는 아파트들이 나타났다. 좁은 욕실을 깔끔해 보이게 하는 세면대 하부장을 찾는 수요자도 늘었다.

 

미니멀 라이프와 함께 북유럽 디자인 가구의 인기도 다시 상승했다. 공간에 맞게 확장해 쓸 수 있는 가변형 식탁이나 생애 주기에 걸쳐 식탁에서 테이블로, 서재 책상으로 용도를 변경해 가며 사용하는데 무리가 없는 커뮤니티 테이블 등도 필수 품목이 되었다.

 

 

<이어진 기사보기>

①공동체주택, 공유주거의 확산

②주연으로 떠오른 수익형부동산

③주거비 절감은 전 국민의 이슈

④이제 월세가 낯설지 않다

⑤에너지자립마을, 전기세 폭탄 피하다

⑥ loT 아파트의 등장

⑦친환경 바람은 계속 분다

⑧단독주택, 협소주택 르네상스

⑨시골로 가는 3040세대

⑩미니멀 라이프, 인테리어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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