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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농업 관련 유망직업 10선]
곤충전문컨설턴트부터 농가카페 매니저까지

메가트렌드가 바뀌었으니 귀농귀촌 전략도 바뀌어야한다.

미래 농업 관련 유망직업 10선에 관심을 갖자.

취재 구선영 기자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농촌의 미래 유망일자리가 조사됐다고요.

향후 10~20년 내에 우리나라 직업 500개 가운데 300개가 사라진다, 이런 주장을 하는 학자가 있어요. 농촌의 경우도 사라지고 다시 생기는 직업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트렌드가 크게 변화한다는 얘기겠죠.

 

지금 농촌은 과거 농산물을 생산하던 1차산업에만 얽매여서는 비전이 없는 상황이고, 6차산업과 농촌관광에 초점을 맞추어서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농업진흥청이 농업농촌 미래 성장산업 직업 10종을 선정했어요.

자세한 내용은 책자로 볼 수 있습니다. 농촌진흥청 농업과학도서관 누리집(홈페이지)에서 e-Book 형태로 공개되었어요.

 

곤충전문 컨설턴트가 유망직업이라고요?

곤충산업이 2015년 3000억원에서 5년 뒤인 2020년 530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고 보고 있어요. 곤충 관련분야는 학습, 애완, 천적, 식용, 관광 등 매우 다양해서 곤충전문 컨설턴트의 역할이 커질 것입니다.

현재 국내에 700개가 넘는 곤충농장과 곤충매장이 있어요. 곤충을 사육하는 농장이 대부분이지만, 직접 체험을 접목해서 운영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어떤 분들이 도전하면 좋을까요?

선배 곤충사육사의 얘기를 전해 보겠습니다. 이 직업을 택하려면 관찰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혼자서 무언가를 꾸준히 잘하는 분이 적합하다고요. 곤충도 생명체여서 지속적인 관심과 손길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곤충농장 수입도 궁금한데요. 어떤가요?

곤충농장 경영 수익은 개인의 노력에 따라, 또 계절에 따라 변동이 큽니다. 혼자서 운영하더라도 성수기인 여름에는 매월 2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지만, 겨울에는 300만원도 힘들 때가 있습니다. 또, 운영비와 경비를 제외하면 순이익은 그리 높지 않다고 하는데, 보람이 크고 앞으로 산업이 커지면서 미래에 거는 기대가 큰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어떤 분은 도시에서는 평균적으로 3000만원 전후의 연봉을 받았던 분인데, 곤충농장을 운영한지 4년만에 직장생활보다 3배 정도 더 수입이 생겼다고 합니다.

 

수입만 오른 게 아니라 여가도 누린다고 하네요. 직장생활 할때는 하루종일 일을 하고 수시로 야근도 했는데, 곤충농장은 노동력이 크게 들지 않고 야근도 새벽근무도 없다는 거예요. 삶의 질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어떤 준비가 필요하나요?

곤충 관련 서적을 보고 공부하면서 직접 곤충을 키워보는 체험이 제일 필요합니다. 스스로 흥미와 보람을 느껴야 직업으로 선택할때 만족도가 높은 분야라서요.

 

곤충농장에서 일을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대다수 귀농을 준비하면서 여러 교육을 두루 받다가, 곤충농장으로 가기로 결정되면 6개월 정도 현장교육을 받으며 차근차근 준비합니다.

 

어떤 곤충사육사는 곤충의 맛을 알리기 위해 요리사 자격 취득을 준비중이라고 합니다. 자격을 취득하면 곤충을 활용한 여러 가지 요리를 개발해서 곤충레스토랑도 운영해볼 생각이라고 해요. 이렇게 다양한 곤충산업의 분야들도 탐색해 보는 게 좋겠습니다.

 

이 직업에 장단점도 있겠죠.

이 직업의 가장 큰 매력은 창업을 할 경우 비용이 적게 들고, 노력여하에 따라서 작은 규모로도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이고요. 농한기도 있어서 시간적 여유를 갖고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고요.

 

단점은, 아직 곤충은 환영받는 산업이 아니라는 점이에요. 정부가 지원 법률을 만들어서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행정적인 절차를 진행할 때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렇다해도 이 직업에 직접 종사하고 있는 분들이, 미래 발전가능성을 크게 느낀다는 것만큼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농가카페 매니저는 뭔가요?

농가카페 매니저는 농촌지역에서 운영하는 식당에서 실무를 수행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서비스나 음식에 대한 손님들의 주문과 불만도 직접 해결하고요, 직원들을 지휘 감독하고 훈련도 하는 등 매장 전반의 실무를 담당합니다.

이 직업이 앞으로 유망하다고 보는 이유는, 건강한 밥상, 웰빙 푸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데 있어요. 농업총조사 결과도 이러한 현상을 뒷받침 하듯이, 농가식당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농가카페 매니저, 어디에 취업하나요?

몇해전 까지만 해도 농가카페 매니저, 농가레스토랑 매니저라는 직업 자체가 없었죠. 신생 직업이라고 볼 수 있어요. 그렇지만 요즘 협동조합이나 사회적 기업, 로컬푸드에 관심이 높아져서 새로운 인력수요가 증대되는 추세에요.

 

최근 농촌지역에 유기농 카페, 농가 레스토랑이 많이 생겨나고 있죠. 그중 영농조합법인 등에서 운영하는 꽤 규모가 큰 레스토랑도 유명한 곳이 많아져서 농가카페 매니저의 일자리도 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 좀 소개해주시죠?

완주군에 있는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이 가장 유명한 곳입니다. 지역의 농부들이 협동조합에 참여해서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지역에서 판매하는 형태의 협동조합이죠. 그런데 이 협동조합이 판매유통만 하는 게 아니고요. 음식업에도 뛰어들었어요.

 

지역 조합원들이 생산한 농산물로 메뉴를 개발해서 친환경 밥상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을 로컬푸드직매장 옆에 오픈한 거예요. 이 레스토랑이 인기가 좋으니까, 지금 2호점 추가로 오픈해서 운영하고 있어요.

 

이런 레스토랑의 경우는 특히 새로운 메뉴개발이라든가, 서비스에 신경을 써야 하거든요. 그래서 레스토랑 운영에서 전문적인 역할을 해줄 농가카페 매니저들이 고용되고 있습니다.

 

그밖에도 6차 산업에 뛰어든 농원이나 목장, 마을에 가보면, 카페 매니저들이 활약을 하고 있어요. 농가카페의 형태도 과거엔 단순한 식당이었다면, 지금은 가공식품의 유통과 관광, 음식까지 함께 버무려서 한 장소에서 제공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고요.

 

농가카페 매니저 되려면 어떤 능력과 준비가 필요할까요?

아무래도 총괄관리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조리, 식품영양, 외식경영, 푸드스타일리스트에 대한 지식이 두루 필요합니다. 그러자면 조리사 자격증 같은 것은 기본으로 갖춰야 하고요, 푸드스타일링과 코디네이션, 레시피 개발 지식도 갖춰야 합니다.

 

일반 대학교에 관련 학과들이 많죠. 조리전공, 식품영양전공, 외식경영전공 학과가 지난해 기준 전국에 643개 있다고 해요.

 

농가카페 매니저의 전망, 어떤가요?

신선한 지역먹거리를 이용한 레스토랑을 찾는 고객은 늘고 있고, 앞으로도 분명 늘어날 거예요.

특히 이 직업은 평생 동안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입니다. 음식 분야의 장인이 될 수도 있고, 자신이 경영자도 될 수 있는 직업이거든요.

 

실제 전통음식에 대한 경험이 많은 60대 이상 어르신들이 활동하는 농가 카페도 많습니다.

자신이 음식에 대해 관심이 많고, 음식 만드는 일에 보람도 느끼고, 아이디어도 있고, 어느 정도 리더십이 있다면, 귀농해서 살고 싶은데 농사에는 소질이 없다면, 농가카페 매니저라는 직업을 고려해 보는 건 어떨까요.

 

 

 

 

 

마을기업운영자와 협동조합플래너가 농촌 유망일자리 10선에 뽑혔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마을기업이라든가 협동조합처럼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사회경제조직의 발전은 우리 사회의 거대한 흐름이고 트렌드입니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는 마을기업, 협동조합 분야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도시 지역에서는 마을기업과 협동조합 활동이 왕성하게 일어나고 있고 관련 종사자들도 빠르게 늘고 있어요. 농촌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이 나타날 것입니다.

 

마을기업 운영자는 어떤 일을 하는 것이죠?

사무장은 대체로 마을기업의 목적에 맞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홍보하는 활동을 많이 합니다.

마을기업이란 건, 마을 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해서 마을의 자원을 활용해서 안정적인 소득이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드는 기업이죠.

 

최근에는 마을단위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 마을기업을 만들고 있는데, 이 운영을 위해서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서 운영을 위임하기도 하고요. 귀농귀촌자 중에 경험이 있는 사람을 마을기업에 채용해서 운영을 맡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을기업 운영자가 되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하나요?

마을기업운영자는 주로 지자체가 전문교육기관에 교육위탁을 맡겨서 육성을 하는데요. 권역마다 교육기관이 있기 때문에 해당 지자체에 문의를 해보시면 접근해 볼 수 있고요.

 

마을기업 운영자가 되려면, 사람 사귀는데 어려움이 없는 성격의 소유자여야 해요. 많은 사람들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그렇고요. 또 마을기업이라는 게 결국 주민들의 일자리창출, 소득증대를 위해 만들어지다 보니까, 농업콘텐츠를 잘 발견하고 정리해서 널리 전파하는 일도 잘 해야 합니다.

 

특히 농산물 유통 경험이 있는 분이나, 소셜미디어를 활용할 수 있는 분, 사진이나 영향을 촬영을 해본 경험이 있으면 현장업무에 도움이 많이 되죠.

 

그렇지 않다고 해도 기본적인 문서작업만 할 수 있어도 마을기업운영자로 활동하는데 큰 무리가 없다는 게 일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마을기업 사무장들의 얘기입니다.

 

보수나 복지, 이런 측면에서 보면 어떤가요?

보수는 얼마나 일을 하는가에 따라서 편차가 있어요. 마을기업 일의 규모에 따라서 주 3~4일만 일해도 되는 경우가 있고, 주5일씩 일하는 경우도 있어서 어떤 분은 자신이 농사를 소규모로 지으면서 사무장으로 취직해서 융통성있게 근무하기도 합니다.

 

앞으로 마을기업과 관련된 활동영역이 넓어져서 급여가 일정수준이 된다면 이 직업을 선택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질 거예요.

 

협동조합 플래너라는 직업도 있네요.

협동조합 코디네이터라는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협동조합 설립과 초기 운영 과정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조정하고 지원하는 일을 하고요. 2012년 협동조합기본법 제정 후 5인 이상이면 누구나 협동조합을 설립할 수 있게 되었죠. 2012년 이후 현재까지 9000개 이상이 설립됐어요.

 

협동조합이 설립되면 평균 3.1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하는 것으로 조사가 되고 있어요. 현재 약 3만명의 인력이 활동하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는 거죠. 앞으로 협동조합은 계속 증가할 것입니다. 그런 만큼 협동조합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아도 무방합니다.

 

협동조합플래너를 양성하는 기관이 있나요?

협동조합은 기획재정부에서 관할하고 있죠. 지자체나 단체에서 협동조합지원센터를 설립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협동조합플래너를 양성하는 대표적인 단체로는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 아이쿱(ICOOP)협동조합지원센터, 강원도 사회경제지원센터, 충남사회경제네트워크 등을 꼽을 수 있어요.

그 외에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는 협동조합과 관련된 제도나 절차를 안내하면서 동시에 교육도 제공합니다.

 

 

 

 

 

협동조합 플래너, 어떤 분들에게 잘 맞을까요?

협동조합의 가치에 일단 동의를 하셔야죠. 지원하고 돕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누구든 일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기업운영방식과 달리 협동조합을 선택해서 일하는 분들은, 구성원들의 근로복지와 민주적 운영, 이 부분이 자신의 지원과 업무를 통해 이뤄지는 것을 볼 때 보람을 느끼거든요.

 

물론 기본적으로는 기업과 관련된 전공과 지식을 갖춰야 하죠. 경영 기초라든가, 경제학 분야의 지식이 있으면 유리합니다.

 

농산물유통전문가가 미래 유망일자리로 꼽히면서 새롭게 관심을 받는 이유가 뭔가요?

농산물유통전문가는 농산물을 최종소비자에게 판매되기 전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하는 사람이에요. 저장, 수송, 구매, 판매 다 해당이 됩니다. 범위가 매우 넓고 다양한 직업으로 분류할 수 있어요.

 

이 직업들이 왜 미래 유망일자리이며, 그것도 열손가락에 드는 직업인가, 하면요. 역설적으로, 이 분야의 전문화, 효율화가 매우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농산물유통이 비효율적이고 비전문적이라는 얘기입니다. 생산자는 제값으로 팔고 소비자는 더 싸게 사는 구조를 만들면 이상적이잖아요. 그 이상적인 구조를 만드는데 역할하는 사람들이 바로 유통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거죠.

 

농산물유통전문가 중에서도 인기를 누리는 분야가 있겠죠?

직거래를 대신해서 전문적으로 진행해 주는 사람들이 전문 분야로 각광받고 있어요. 바로 식품MD라는 직업이에요.

MD가 하는 일은 농산품을 상품화하는 작업, 농산물을 팔기 위해서 콘텐츠를 개발하는 작업, 또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일까지 전 과정을 총괄한다고 보면 됩니다.

 

예를 들어, 식품MD들은 직접 산지에 가서 생산가능한 품목이나 물량, 시기를 계속 확인하고요. 제철에 맞는 품목들을 선정하고 그 상품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생산자를 찾는 게 일입니다. 사진촬영도 하고 세부사항도 기록해서 상품에 적합한 콘텐츠를 개발해서 온라인 쇼핑 홈페이지에 업로드를 하게 됩니다. 이렇게 MD가 소비자와 생산자를 직접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면, 중간 유통단계가 1단계로 축소되죠.

 

농사도 짓고 유통전문가도 될 수 있는 건가요?

물론이죠. 자신이 직접 유통을 하든 안하든 귀농한 분들은 유통 구조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해요.

무엇보다 유통전문가에겐 새롭고 다양한 아이디어나 남들과 다르게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그런 쪽으로 재능이 있는 분이라면, 얼마든지 유통업에 뛰어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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