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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은 줄이고 가치는 높이는]
셀프 리노베이션

누구나 부러워할만한 싱글라이프의 조건 하나. 멋진 인테리어가 채워진 나만의 집이 있을 것. 화려한 싱글라이프를 즐기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이가 있다. 지난 1년 동안 우직하게 집을 꾸민 싱글남 이영필씨다. 49㎡ 아파트를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그 남자의 영리한 셀프 리노베이션.

취재 지유리 기자 사진 왕규태 기자 촬영협조 blog.naver.com/feeling208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싱글라이프의 로망을 완성시켜줄 유러피언 주방 모습. 차분한 그레이컬러에 원목을 풍부하게 사용해 모건한 감성이 물씬하다.

 

누구나 한번쯤 나만의 싱글하우스를 꿈꾼다. 30대 싱글남 이영필씨도 멋진 싱글하우스를 그리며 꼭 1년 전 성남시 일산동구의 한 아파트로 이사 왔다.

 

화려한 싱글라이프가 펼쳐지길 바라며 마련한 집이었지만, 처음부터 난관에 부딪쳤다. 지은지 20년이 훌쩍 넘은 49㎡ 아파트는 여기저기 고낭 나고 망가진 곳 투성이었기 때문이다.

 

 

▲가운데 다용도실 입구를 중심으로 원목타일과 석재타일을 붙여

멋을 낸 모습이 독특하다. 주방 공간이 좁아 식탁 대신 다용도 아일랜드를 설치했다.

 


▲헤링본패턴 타일이 돋보이는 주방. 상하부장은 인테리어필름지를 덧붙여 리폼하고, 하부장 상판을 원목으로 제작해 유러피언스타일을 표현했다.

 

그냥 살자니 집이 엉망이고, 전문 업체에 맡기자니 비싼 비용이 드는 상황. 결국 영필씨는 난생처음 셀프로 집을 고치고자 마음먹었다. 그렇게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자신이 꿈꾸던 싱글하우스 만들기에 나섰다.

처음부터 끝까지, 발품팔고 손품 팔아 살고 싶은 집을 완성한 싱글남의 ‘셀프 리노베이션’ 기록을 들춰본다.

 

 

1 웨인스코팅으로 멋을 낸 벽면. 디자인이 재밌는 원목 장식장과 그림을 걸어 공간에 표정을 더하고 있다.

2 거실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컬러를 적용해 공간감을 살리는데 주력했다.

 

 

꼼꼼한 사전준비로 시행착오 0%

그래픽디자이너로 일하면서 디자인에는 꽤 자신이 있었던 영필씨지만 막상 집꾸밈을 시작하니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았다. 어떤 재료로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도통 감을 잡을 수 없었다.

 

 

 


 

 

생초보인 그가 선택한 방법은 인터넷 검색. 수많은 인테리어 블로그와 웹사이트를 탐독하면서 방법을 찾았다.

“실제 작업시간보다 인터넷 검색시간이 더 많이 들었어요. 여러 블로그를 돌아다니면서 다른 사람들의 노하우를 배웠죠.”

정보를 모으고 과정을 눈으로 익히는데 공을 들인 이유는 무엇보다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다.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수납장 역시 디테일이 화려한 몰딩작을 더해 전체적으로 복고적인 분위기가 느껴진다.

 

 

▲수납형 세면대가 눈길을 끄는 화장실.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낸 디자인을 영필씨가

그대로 본떠 만들었다. 세면대 수납장문을 패턴유리로 처리한 디자인이 이국적이다.

 

특히 작업하다가 발생하는 실수까지 친절하게 설명된 블로그는 영필씨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교재가 됐다. 남들의 실수를 눈으로 미리 보게 되니 자연스럽게 직접 작업할 때 발생하는 시행착오를 피해갈 수 있었다.

실수가 줄면서 재료를 낭비하는 일도 없어서 비용절감에도 효과적이었다. 치밀한 사전준비 덕분에 처음 도전임에도 무리 없이 셀프인테리어를 마칠 수 있었다.

 

간편한 DIY를 위한 깨알 같은 아이디어

영필씨가 다른 블로거의 방법을 마냥 따라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보다 쉽고 간단한 DIY를 위해 아이디어를 짜낸 경우도 많다.

 

그중 하나가 인테리어필름지 활용법이다. 페인트는 셀프인테리어의 대표 재료라고 할 만큼 널리 사용되지만 표면에 붓자국이 남아 완성도를 해치는 경우가 많다. 2회 이상 칠해야 하는데 건조시간이 오래 걸리는 점도 단점.

 

 

▲오래된 집을 꾸밀 때 골머리를 앓는 것 중 하나가 두꺼비집이라고 불리는 단자함이다. 영필씨는 단자함 뚜껑을 원목액자처럼 만들었다. 단자함 밑에 작은 선반을 설치하고 소품을 곁들였더니 한결 분위기가 산다.

 

영필씨는 페인트 대신 인테리어필름을 애용했다. 필름지 뒷면의 스티커를 떼어 방문이나 수납장에 붙이면 표면이 매끈하게 마무리된다. 시공 후 생긴 기포는 바늘로 구멍을 내면 감쪽같이 사라진다. 가격도 꽤 저렴하다.

 

주방 싱크대의 원목상판을 코팅한 방법도 재밌다. 본래는 방수를 위해 전용 오일바니시를 발라야하는데 발림성이 좋지 않아 얼룩이 생기기 쉽다. 영필씨의 선택은 식용유. 오일이기 때문에 방수효과는 비슷하면서 발림성이 좋아 시공이 쉽다. 식용유를 사용해 얼룩 없이 근사한 원목상판을 완성했다.

 

 

▲영필씨의 셀프 리노베이션의 기록들. DIY 재료와 치수, 컬러를 사전에 꼼꼼히 스케치하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페인트를 사용하는 데도 깨알같은 아이디어가 숨어있다. 실내용 수성페인트는 여러모로 효과적인 재료지만 가격이 다소 비싼 것이 단점이다. 영필씨는 거실벽을 칠하고 남은 흰색 페인트에 포스터물감을 섞어 원하는 색을 표현했다. 둘 다 수성이기 때문에 혼합이 가능했다. 페인트 효과는 거두면서 가격을 절약한 일석이조 아이디어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처럼 인테리어 생초보가 꿋꿋하고 우직하게 만들어낸 집. 느리지만 꼼꼼하게 꾸민 덕분에 누구나 꿈꿀만한 싱글하우스가 완성됐다. 비용은 줄이고 가치는 높인 성공적인 셀프 리노베이션이다.

 

 

How to 셀프

수납형 세면대 DIY

 

 

How to Make ①② 세면기는 세면기볼, 수전, 배수관, 밸브를 준비하고 하부수납장은 버려진 싱크대 수납장을 해체해 마련했다. ③ 원목을 세면대 하부장으로 조립한다. ④⑤ 조립한 하부장에 페인트를 칠한다. 페인트가 완전히 건조되면 방수형 바니시를 바른다. ⑥ 하부장 문은 경첩을 이용해 여닫을 수 있도록 연결한다. ⑦ 벽에 못을 박고 하부장을 설치한다. ⑧ 세면기볼을 올려둘 상판을 올리고 배수관이 지나가는 자리에 구멍을 낸다. ⑨ 세면기 볼을 설치한다. ⑩ 하부장 도어를 여닫기 편하도록 유압경첩을 설치한다.

 

 

 

Tip 물이 많이 닿는 가구인 만큼 이음새마다 실리콘을 발라주면 물이 침투해 썩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벽걸이 원목장식

 


How to Make ① 각목모양의 원목을 재단해 준비한다. ② 사각형 프레임을 만들고 내부에 같은 간격으로 원목을 붙인다. ③ 원목은 목공용 접착제를 이용해 접착한다. ④ 동일한 간격으로 원목을 붙인다. ⑤ 조립이 끝나면 표면에 바니시를 바른다. ⑥ 장식장 간격에 맞는 두께의 패널을 재단해 끼운다.

 

 

 

Tip 목공용 접착제만을 이용해 재료를 접착했기 때문에 패널에 무거운 물건을 올리지 않도록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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