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베이비부머의 보유자산 중 부동산 비중이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을 빼면 쓸 수 있는 자산이 별반 없는 셈이다. 많은 은퇴설계전문가들이 부동산 비중을 낮추라고 외치지만 국내 여건상 쉬운 일이 아니다. 다만 부동산 투자 품목은 달라졌다. 지난 몇 년간의 흐름에 이어 올해에도 단독주택과 연립주택 같은 임대형 주택이 각광받을 전망이다.
KB 금융지주 경영 연구소가 매년 발간하는 ‘부자보고서’의 최근 3년치 자료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 이상 보유자들은 상가와 아파트 비중을 줄이고 단독주택과 연립주택 비중을 늘리고 있다.
부자들이 보유한 투자 목적의 부동산 가운데 상가 비중은 2014년 62% 에서 2015년 58.1%, 2016년 55.2%로 연속 감소했다. 같은 기간 아파트도 42.3%, 40.8%, 40.5%로 점차 비중이 줄었다. 오피스빌딩도 마찬가지다. 5.9%, 4.3%, 3.4%로 해를 거듭할수록 투자 비중이 줄었다.
▲도심지 구옥의 활용가치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오래된 단독주택을 헐고 3층짜리 건물을 신축해 오픈한 게스트하우스 ‘바우하우스’ 전경.
반면, 같은 기간 단독 연립주택은 13.8%, 15.5%, 16.9% 순으로 늘어났고, 전원주택도 1.6%, 3.5%, 3.7% 순으로 투자 비중이 연속 증가했다.
단독주택은 수익형주택으로 재건축해 월세 수입을 얻기가 용이하고, 전원주택은 베이비부머의 은퇴시기에 맞물려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17년 주택시장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다. 아파트값은 전국적으로 보합세나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단연 우세하다. 그런 가운데서도 단독주택 시장은 임대수익형상품으로의 변화가 가능해 꾸준한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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