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와 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 등이 함께 추진하는 주거약자에 대한 주거환경 개선사업이 지난 11월30일 100호째 입주식을 가졌다. 이날 입주식을 가진 집은 전남 화순군 동면 조기만씨 주택으로, 기존 주택을 헐고 골조, 화장실 및 상수도 설비를 갖춘 새 집을 지어 입주했다.
취재 및 정리 주택저널 편집팀 사진 왕규태 기자
▲전남도의 주거약자에 대한 주거환경 개선사업 100호째인 전남 화순군 조기만씨 집 입주식에 관계자들이 참석해 설명을 듣고 있다.
전남도에서 진행하고 있는 주거환경 개선사업은 주거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서민들을 위한 배려시책의 하나로, 민관합동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전남도가 올해 4월 사업추진을 위해 ‘전라남도 주택조례’를 개정하고, 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와 삼성전자 광주자원봉사센터, 대한건축사협회 전남도 건축사회, 한국전기안전공사 광주·전남본부, 한국가스안전공사 광주·전남본부, KBC 광주방송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사업이 본격화됐다.
▲기존의 집을 헐고 새로 지은 20㎡ 규모의 집. 안방과 거실, 욕실과 화장실 및 상수도 설비도 갖췄다.
지난 9월13일 전남 나주시 산포면 추현희 할머니(75) 집이 이 사업을 통해 1호주택으로 처음 입주한 이래 이날 100호를 기록하게 된 것이다. 전남도는 올해 모두 112호의 주택을 대상으로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하고 있으며, 나머지 12가구도 12월에 모두 입주를 마무리한다.
이날 100호로 입주한 조기만씨(68) 집은 그동안 15도 기울어진데다 취사, 난방 시설은 물론 화장실도 없이 마루에서 거주하고 있었다. 그런 만큼 주택 개보수가 절실한 상태였지만 붕괴 우려와 공사비 과다 등의 문제때문에 사회단체 등의 개·보수 봉사활동 대상에서 제외됐었다.
▲박재홍 도회장이 주거환경 개선사업 100호주택 입주자인 조기만씨를 격려하고 나란히 포즈를 취했다.
내년에는 대상 주택 더 늘린다
하지만 올해 전라남도에서 시작한 주거약자 주거환경 개선사업의 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대한주택건설협회에서 기존 주택을 허물고 안방겸 거실과 욕실 및 화장실, 상수도 설비를 갖춘 20㎡ 규모의 새 집을 지었다. LH공사는 싱크대, 장판, 도배 등 내부 시설을 설치했다. 이 주택은 화순군에서는 주거환경 개선사업으로 처음 입주한 집이다.
▲전남도는 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를 비롯한
지역내 관련기관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본격화했다.
100호 주택앞에서 포즈를 취한 이낙연 전남도 지사(왼쪽)와 박재홍 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장.
이날 입주식에는 이낙연 전남도지사와 구충곤 화순군수, 박재홍 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장을 비롯,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낙연 지사는 “올해 안에 대상으로 선정된 112호의 입주를 모두 마치고, 내년에는 예산을 더 늘려 더 많은 주거약자들의 주택을 개보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시작된 전남도의 주거환경 개선사업은 당초 시·군에서 추천한 195가구를 대상으로 도와 시·군 관계자 및 대한주택건설협회 관계자 등 건축전문가들이 합동으로 주택의 노후도와 시급성 등 현장조사를 실시해 이중 112가구를 선정, 개보수를 실시해 왔다.
▲조기만씨 주택 내부
전라남도는 주거약자 주거환경 개선사업이 주거복지제도에서 벗어난 주거약자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에 따라 2017년에는 기존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뿐 아니라 주거환경이 열악한 국가유공자까지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약 13억원의 사업비로 140여 가구를 선정할 계획이다.
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는 그간 국가유공자 노후주택 무료보수사업과 사랑의 집짓기 등에 적극 참여해 왔다. 박재홍 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장은 “어려운 이웃에게 새 보금자리를 만들에 주게 돼 보람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지역내의 어려운 주거약자들을 위한 주거환경 개선사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